보살이란 대승불교를 실천하는 이상적 인간상을 말한다.
인도 Sanskrit(梵語)의 bodhi-sattva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이다. 보디(bodhi)는 ‘불지(佛智)’ ‘불도(佛道)’ ‘깨달음’을 의미하고 삿트바(sattva)는 ‘살아있는 존재’ ‘유정(有情)’ ‘중생(衆生)’을 뜻한다. 그러므로 보살은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간단히 말하면 ‘구도자’이다.
석가모니만을 유일한 붓다로 인정하는 소승불교에서는 성도(成道) 이전의 석존만을 보살이라 하였지만 수많은 붓다의 존재를 인정하는 대승불교에서는 대승법을 수행하며 ‘깨달음을 구하며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모두 보살이라 한다.
보살의 수행을 흔히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上求菩提 下化衆生).’는 것이다. 이 말은 먼저 깨달은 다음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깨달음을 구하는 그 자체가 중생교화이며, 중생교화가 곧 깨달음을 구하는 일이라는 의미다.
보살은 네 가지 서원(四弘誓願)의 실현을 이상으로 한다.
1.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2.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3.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4.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섭법, 사무량심, 육바라밀이 있다..
*사섭법(四攝法) -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보살의 네 가지 실천 덕목
1.보시섭(布施攝) - 재물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베풂.
2.애어섭(愛語攝) - 진실되고 사랑스런 말로 대하는 것.
3.이행섭(利行攝) - 신(身)·구(口)·의(意) 3업으로 선행을 하여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는 일,
4.동사섭(同事攝) - 중생들과 함께 일하며 즐거워하고 고통도 함께 나누는 것.
*사무량심(四無量心) - 자비의 구체적인 네 가지 마음. 자비의 극치, 가장 청정하고 고귀한 마음이다.
1.자무량심(慈無量心) - 즐거움을 베푸는 마음. 나의 기쁨을 이웃에게 베풀어 주는 친구와 같은 친절한 마음. 처음은 자기가 받는 즐거움을 남도 받게 하는 데 뜻을 두고 먼저 친한 사람부터 시작하여 널리 중생에게까지 미치도록 한다.
2.비무량심(悲無量心) - 동정하는 마음. 이웃의 불행을 같이 슬퍼하고 측은해 하는 마음.
3.희무량심(喜無量心) - 더불어 기뻐하는 마음. 남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공감하는 마음(歡喜心).
4.사무량심(捨無量心) - 평등한 마음. 편견과 차별심을 없애고 모두를 사심 없이 공평하게 대하는 마음.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여섯 가지의 수행법을 육바라밀이라 하는데 바라밀(Paramita)은 ‘혼미한 차안(此岸)에서 깨달음의 피안(彼岸)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보시(布施 Dana), 지계(持戒 Sila), 인욕(忍辱 Ksanti), 정진(精進 Virya), 선정(禪定 Dhyana) 바라밀과 이들의 바탕이 되는 반야(般若 Prajna)바라밀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