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원효를 만나다/ 전상천 글 조형기 사진/형설 Life/2012.4.27.
예수의 제자 야고보가 걸었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의 길처럼 우리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관광 상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원효대사 순례의 길을 개발하겠다고 정부가 나선 적이 있었다.
한국판 ‘산티아고 가는 길’ 만든다
http://blog.joins.com/worldkim007/10418210
순례길 조성 백지화…정부-불교계 갈등 재연? 출처 : SBS 뉴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0988989&plink=OLDURL
정부가 발표한 노선을 기준으로 경인일보 기자인 저자가 탐사기획한 기록이다. 대체적인 여정은 다음과 같다.
경주: 골굴암-기림사-감은사지-문무대왕릉-경산: 초개사-총지사-제석사-구룡산 왕재, 반룡사-팔공사 연꽃 위의 마애여래좌상-경주: 토함산-석굴암-불국사-안압지-분황사-황룡사지-오봉산 주사암-포항: 오어사-대구: 동화사-구미: 도리사-안동: 하회마을-봉정사-문경: 오미자 마을- 하늘재-충주: 중원 미륵사지-괴산: 칠보산 각연사-충주: 창룡사, 석종사-탄금대-여주: 신륵사-영릉(英陵)과 영릉(寧陵)-명성왕후 생가-안성: 봉업사지-석남사, 청룡사, 칠장사-평택: 수도사-심복사-화성: 당성항 –수원: 용주사-화성
산길과 물길 모두 끊어 놓고 이렇게 장대한 계획을 세운 것 자체가 우습다. 원효를 핑계 삼아 무슨 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원효대사 순례길은 핫바지에 방귀 새듯 흐지부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