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자서전/간디 지음 함석헌 옮기/삼성출판사/1987.04.29
사회 초년생 시절 직장을 방문한 외판원에게 삼성판 세계사상전집(32권)을 샀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읽어 본 것이 이 간디자서전이다.
옮긴이도 <씨알의 소리>로 유명한 함석헌옹이 아닌가.
한알한알 구슬을 꿰어 염주를 만들 듯, 한땀한땀 바느질로 옷을 만들 듯 숨 쉬는 그 순간들을 진실로 채워가는 간디의 삶이 장마철 햇살처럼 눈부시게 느껴졌다.
모든 면에서 평범해 보이지만 햇살처럼 모든 것을 감쌀 수 있는 존재가 간디라고 느꼈다.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인류 보편적 사상인 진리 추구에 입각해 활동했기 때문에 증오가 아니라 상생을 실천할 수 있었다. 유품인 <바가바드 기타> <코란> <성경>은 간디의 이런 면을 잘 알려 준다.
또 다른 유품인 눈, 귀, 입을 막고 있는 작은 원숭이상들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다.
사회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개인의 인격이라고 할 수 있다.
<문사철030> 간디의 <자서전>을 쓴 원인과 진실 추구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기술하고, 간디의 진실추구가 역사적으로 혹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지 기술하시오.
자서전을 쓴 이유 : '진실를 추구하는 나의 이야기(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라는 부제에서 보듯 도덕적, 종교적, 신앙적으로 자아 완성, 자아를 실현을 위한 노력의 방법으로 쓰여졌다. 그러므로 가장 정직한 자기 고백으로 참회록, 고백록의 성격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당시 인도인들에게는 진실한 삶의 추구와 도덕적인 변화만이 독립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해 자서전을 썼다.
진실 추구 : 어려서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브라아마차랴(범행, 금욕)를 실천했다. 사회적으로는 샤타그라하(진리파지, 진리관철, 진리실현) 운동이 대표적이다. 아힘사(비폭력), 불복종 운동으로 간디는 비폭력을 진리로 파악했다. 이 운동은 1908년 남아프리카에서 인도인 차별법 반대 운동과 1930년 소금 투쟁으로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