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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

불교/보살

by 빛살 2015. 12. 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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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普賢菩薩)

 

영덕 장육사 보현보살도

 

보현보살의 범명은 Samanthabhadra로 한자로 삼만다발타라(三曼多跋陀羅)이. 이는 넓게 뛰어남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므로 편길보살(遍吉菩薩) 또는 보현보살이라고 한다.

<법화의소(法華義疏)>에 나타난 보현에 대한 언급을 보면 보현은 인도에서는 삼만다발타라라 하는데 삼만다는 보(), 발타라는 현()의 의미이다. ……보현이라는 의미는 보편의 법문(法門)이라는 뜻이다.”라고 서술하여 보현은 시방 세계에 널리 나타나는 방편을 갖고 사람들을 감화한다고 설한다.

보현보살은 문수와 더불어 석가의 협시불로 석가 삼존을 이룬다. 따라서 문수와는 사상적으로 같은 맥락을 이루며 지혜의 보살인 문수에 대하여 그 실천적 행원자(行願者)라는 뜻을 갖고 있다.

문수보살이 대승불교의 초기부터 경전에 등장하는데 비해 보현보살은 그보다 늦어 <화엄경>의 등장 뒤에 모습을 드러낸다.

 

소의경전과 성격

 

보현보살은 <대방광불화엄경> <묘법연화경> <관보현경(觀普賢經)> 등에 설해져 있다.

<화엄경>여래출현품에서 보현보살은 모든 보살도의 구극(究極)에 달한 보살로 표현되어 있다.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여래의 비밀처에 통하고 일체 중생의 근기를 잘 알아 중생에게 해탈의 길을 잘 열어 보이며 또한 부처의 가르침을 해설함에도 능하고 기타 무량의 덕성을 갖추고 있는 보살로 설명되어 있다.

<화엄경> ‘입법계품은 선재가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들어 53선지식을 찾아 법문을 얻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선재는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찾아가 10가지 지혜의 법문을 얻음으로 모든 경계가 부처님과 평등하게 되어 구도의 여정을 끝맺는다.

이리하여 보현보살은 <화엄경>의 끝을 장식하고 여래를 대신하여 화엄의 세계를 개시(開示)하는 사실상 <화엄경>의 설자(說者)라 해도 좋을 것이다. ‘입법계품에서 말하는 보현의 10대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언제나 모든 여래를 존경하며(禮敬諸佛)

둘째,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며(稱讚如來)

셋째, 언제나 모든 부처님께 봉사하며 최상의 공양을 하며(廣修供養)

넷째, 언제나 무시(無始) 이래의 악업을 참회하며 정계(淨戒)를 간직하고(懺悔業障)

다섯째, 언제나 불보살과 육취사생(六趣四生)의 모든 공덕을 수희하며(隨喜功德)

여섯째, 언제나 모든 부처님께 가르침을 주시기를 희구하며(請轉法輪)

일곱째, 열반에 들려는 불보살들에게는 세상에 머무실 것을 청하며(請佛住世)

여덟째, 언제나 비로자나 부처님을 따라 그 교화의 모든 상(相)을 배우며(常隨佛學)

아홉째, 모든 중생의 종별(種別)에 응하여 공양과 자비를 베풀며(恒順衆生)

열째, 이상의 모든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돌리면서 불과(佛果)의 증득을 원한다.(普皆迴向)

 

이러한 열 가지 원을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보현보살의 행원이다. 또 사람들이 깊은 믿음의 마음을 갖고 이 대원을 수지(受持)하고 독송하면 그는 갖가지 공덕을 얻을 수 있고 극락 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보현보살은 또한 <법화경>에서도 중요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경전 마지막의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은 보현의 서원뿐만 아니라, 보현보살이 흰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형상적 특징을 알려 주는 전거가 된다. 석가가 <법화경>의 가르침을 일단 마무리하는 곳에서 보현보살은 다음과 같이 서원한다.

 

세존이시여, 오백 세 뒤 탁악한 세상에서 이 경전을 수지하는 자가 있다면 제가 응당 지킴으로써 그의 재앙을 없애어 편안케 하고 악마의 무리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서거나 걸으면서도 <법화경>을 독송한다면 나는 육아백상왕(六牙白象王)을 타고 많은 보살들을 이끌고 그곳에 나타나 사람들을 수호하고 위안해 주리다.

 

이상의 경전에서 설한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보현보살은 무량 광대한 행원을 갖추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장소에 모습을 나타내어 법화의 수행자를 지키고 참회하는 사람들의 죄장(罪障)을 없애는 보살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붓다의 지혜를 몸소 실행하고 중생이 있는 한 끝까지 이타교화(利他敎化)의 행을 닦아나가는 보현보살이야말로 보살도를 실천하는 보살이라 할 수 있다.

   

형상의 특징과 주요 작품

 

보현보살은 <묘법연화경> ‘보현보살권발품에 기술되어 있듯이 흰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곧 사자를 탄 문수에 대하여 코끼리를 탄 보현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도상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흔히 보이는 모습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성행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 보현보살상은 문수보살상과 마찬가지로 단독상은 거의 없고 대부분 석가삼존상이나 비로자나삼존상의 우협시보살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문수와 마찬가지로 대개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석굴암의 상인데 여기에서는 왼손에 경책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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