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났습니다요/무라카미 다케오 글·그림/네오카툰/2015.11.05.
작자는 그림을 그리는 외주 프리랜서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안과 격무 속에서 2년 정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방치한다. 그 결과 고혈당과 그에 따른 갖가지 합병증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가게 된다. 2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심장이 멈추기까지 했다.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졌으나 뇌부종이 찾아와 의식의 혼란과 시력, 인식, 언어능력을 상실한다. 그 와중에서도 상대방이 품고 있는 감정상태는 인식할 수 있다. 심장의 박동이 멈춘 후에도 주위 사람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거의 독백에 가까운 누이동생과의 6시간에 걸친 대화 이후 상태가 호전된다.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이 영혼에 미칠 수 있는 좋은 예를 보는 것 같았다.
그 후 끈질긴 재활을 거쳐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투병과정을 pixiv라는 사이트에 연재하게 된다. 이를 다시 엮어낸 것이 이 책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을 수 있다는 것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 생명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이 가슴에 와닿았다.
그리고 사토리세대(깨달음, 득도, 달관의 세대)라는 말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