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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6. 1.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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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아니타 무르자니 지음, 황근하 옮김/샨티/2015.05.15.


-암, 임사체험, 그리고 완전한 치유에 이른 한 여성 이야기-


우선 암이라는 단어가 내 눈을 끌었다. 그리고 임사체험(臨死體驗-Near Death Experience) 후 완치를 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지은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지만 그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영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병원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호치킨 림프종 2A로 판명된다.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인도로 가서 요가와 아유르베다라는 전통 치료를 받는다. 상태가 호전되자 홍콩으로 돌아와 투병 생활을 하지만 4년만에 몸은 기능을 멈추고 임사상태로 들어간다. 30시간의 임사 체험을 통해 의식 자체가 완전히 바뀐다.


임사체험은 먼저 유체이탈부터 일어난다.

몸을 벗어난 자신은 마치 육체의 구속에서 벗어난 듯 무한히 확장하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인드라의 그물처럼 모든 것과 연결되어 하나되는 느낌도 받는다. 그 하나임의 상태는 존재의 상태, 순수의식, 장엄함, 사랑, 자기 자신이 되는 것 등으로 표현되며 모든 존재의 근원인 신, 우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후 세계에서는 아무런 판단도 없다. 그러므로 심판도 없다. 사랑만이 존재하는 세계이다.

돌아가 두려움 없이 네 삶을 살라는 영혼의 소리에 다시 이승을 선택하는 순간 암은 거짓말처럼 낫는다.


임사체험 후 지은이는 암의 원인을 두려움에서 찾는다.


암은 그저 내 자신의 에너지였다. 내 에너지가 두려움 때문에 내 본연의 장엄한 힘으로 표현되지 못하자 암으로 표현된 것이다. 암은 내 영혼이 자신의 진정한 가치, 즉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데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걸 몸을 통해 보여준 방식이다.


그러므로 자기를 사랑할 때 암은 낫는다.


병이 나은 이유는 내 진정한 영혼이 안에서부터 빛을 발하도록 내 스스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내 자신의 장엄함을 보고 우주와 내가 하나이며 같다는 것을 깨닫자 병이 나았다.


이렇게 본다면 암은 자신을 찾도록 도와주는 협력자라고도 할 수 있다.

삶에 맞서 저항할 때가 아니라 두려움 없이 삶과 함께 나아갈 때 사람은 가장 강한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허용하라.

요약하면 위와 같은 내용이다.

그러나 임사 상태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말,

"이 이상 들어오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지은이는 완전한 죽음의 세계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된다. 말 그대로 죽음 근처에 있다가 온 것이다.

아직도 죽음의 세계는 알 수 없다.

이 책은 개인의 체험이다. 병에 관한 기록은 객관적이지만 임사체험에 대한 진술은 주관적이다.

보편성 획득이라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정신세계를 어느 정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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