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 박범신 / 문학동네 / 2009. 06. 12.
한 번 읽었던 소설이다.
이번 추석에 '고산자, 대동여지도'라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여 관심을 갖고 다시 읽었다.
읽기는 읽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새로웠다.
최한기, 이규경, 김병연은 눈에 익었지만 최성환, 신헌은 새롭게 눈에 들어왔다.
고산자와 혜련 스님과의 인연도 새로웠다.
고산자와 토산현감과의 끈질긴 악연.
고산자를 중심으로 한 바우, 혜강, 묘허, 위당의 얼키고 설킨 관계.
유일한 혈육 순실을 둘러싼 천주교 박해.
혈혈단신인 김정호와 혜련스님의 만남과 그들의 자식인 절름발이 순실.
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토산현감의 아들 김성일, 위당 신헌 등을 통해 기득권층과의 끈도 놓치지 않고 있다.
강대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배층과 그들 밑에서 고단하게 살아가는 서민의 삶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같다.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고산자 부녀는 행복하게 살았겠지....
-오래된 기억들은 묵은 술과 같아서 배고프고 무섭고 화나고 울던 일들에서조차 향기가 난다.
-침 먹은 지네
-마땅히 지도는 나라의 것이기에 앞서 백성의 것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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