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 지음, 전혜린 옮김 / 범우사 / 2004.09.20. /
아마 1973년에 발행된 초판본이었을 것 같다.
청소년기 어느 때쯤 읽다가 그만 둔 것이 어슴어슴 기억난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 준 음식처럼 담백한 맛을 느끼며 책을 다시 읽었다.
옆에서 낮은 목소리로 소근거리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독일어로 발표된 것을 한국어로 옮긴 전혜린의 목소리도 섞여 있으리라.
황해도 해주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북으로 올라가 압록강을 건너고
남경을 거쳐 베트남, 스리랑카, 아프리카 지부티, 홍해, 지중해를 거쳐 독일까지의 여정이
차분하게 펼쳐져 있다.
자신의 것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꾸준히 탐색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좋았다.
이미륵(1899-1950 본명 이의경)
"사랑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에게는 가시동산이 장미동산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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