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풍대> 청량사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왼쪽 봉우리가 연화봉(옛이름은 의상봉)이다.
金生窟 / 李滉
蒼籒鐘王古莫陣(창주종왕고막진) 종요나 왕희지 필법만을 추앙하지 말지어다 吾東千載挺生身(오동천재정생신) 천 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솟아난 이 몸일세 怪奇筆法留巖瀑(괴기필법류암폭) 기이한 그 필법 폭포수 틈 바위에 남았으나 咄咄應無歎逼人(돌돌응무탄핍인) 그의 뒤 따르는 사람이 없음을 슬퍼하노라 |
김생(金生, 711~791): 신라의 대표적 서예가로 일찌기 서도(書道)에 정진하여 예서(隸書), 행초서(行草書)에 뛰어난 천품을 발휘하였다. 고려 때 사신 홍관(洪灌)이 송(宋)에 갔을 때 김생의 글씨를 보이자 사람들은 왕희지(王羲之) 이후의 명필이라고 극찬을 했으며 해동서성(海東書聖)이라 불렀다. 그의 작품 『백율사 석동기(柏栗寺 石憧記)』(현재 경주 국립박물관 소장)와 『백월서운탑비(白月栖雲塔碑)』(경북 영천군 소재) 등이 지금도 남아 있어 그 명성이 헛되지 아니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연적봉(硯滴峰)에서 바라본 탁필봉(卓筆峰-옛이름은 필봉)과 자소봉(紫霄峰-옛이름은 보살봉)
연적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연적봉에서 바라본 하늘다리와 장인봉
뒷실고개에서 자소봉쪽으로 난 계단. 곳곳에 높고 긴 계단이 있다.
꿈에 청량산에 노닐면서 / 李滉
泉石烟霞事未寒(천석연하사미한) 선경에 노니는 일이 아직 흐리지 않았거늘
暮年身誤入槐安(모년신오입괴안) 늙은 나이 이 몸이 꿈 속에 허무하게 들었던가
那知更藉遊仙枕(나지갱자유선침) 어찌 알았으랴 이 신선의 목침을 베고 꿈 속에서
去上淸凉福地山(거상청량복지산) 저 청량산 아름다운 곳에 다시금 올라간 것을
선학봉(仙鶴峰)의 일부
望淸凉山 청량산을 바라보며 / 李滉
不向仙山作隱眞(불향선산작은진) 신선이 사는 산을 찾아갔으나 은사 되지 못하였네
望山淸絶愧蹤塵(망산청절괴종진) 맑은 산을 바라보니 지나온 행로가 매우 부끄러워라
近聞菑墾侵雲壑(근문치간침운학) 근래에 들으니 안개 낀 골짜기는 묵밭갈이 들었다니
勒逐風除會有人(늑측풍제회유인) 부지런히 바람 따라 모여드는 사람 있으리라
장인봉 가는 철계단에서 만난 다람쥐. 도망가지 않고 기다려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