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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퇴계시비

취미활동/등산

by 빛살 2017. 10. 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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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일 방문

 

<퇴계시비> 공원관문(안내소) 지나 바로 우측에 있다.

   앞쪽부터 건립비, 사무사, 무불경, 무자기, 시비가 배치되어 있다.

 

 

毋不敬)(무불경)은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로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다. 매사를 대하는 태도와 몸가짐을 강조한 말이다.

 

퇴계는

愼其獨(신기독): 홀로 있어도 늘 조심하라 -중용

毋不敬(무불경): 항상 공경하는 태도를 가져라- 예기

思無邪(사무사): 간사한 생각을 품지 말라 -논어

無自欺(무자기):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 대학

12자를 손수 써서 첩으로 만들어 놓고 평소 삶의 신조로 삼아 올곧은 군자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讀書如遊山 글읽기가 산을 유람함과 같다

讀書人說遊山似(독서인설유산사)
今見遊山似讀書(금견유산사독서)
工力盡時元自下(공력진시원자하)
淺深得處摠由渠(천심득처총유거)
坐看雲起因知妙(좌착운기인지묘)
行到源頭始覺初(행도원두시각초)
絶頂高尋免公等(절정고심면공등)
老衰中輟愧深余(노쇠중철괴심여)

사람들은 글읽기가 산 유람과 같다지만
이제 보니 산을 유람함이 글읽기와 같구나
공력을 다했을 때 원래 스스로 내려오고
얕고 깊음 아는 것 모두 저로부터 말미암네
앉아서 피어오르는 구름 보며 묘미를 알게 되고
발길이 근원에 이르러 비로소 처음을 깨닫네
높이 절정을 찾아감 그대들에게 기대하며
노쇠하여 중도에 그친 나를 깊이 부끄러워하네

 

 

渡彌川望山(도미천망산)                   미내 개울을 건너며 산을 바라보다

  

曲折屢渡淸淸灘(곡절루도청청탄)      굽이굽이 맑은 여울 여러 번 건너니

突兀始見高高山(돌올시견고고산)      우뚝 솟은 높은 산이 비로소 보이네

淸淸高高隱復見(청청고고은부견)      맑은 여울 높은 산 숨었다 다시 나타나니

無窮變態供呤鞍(무궁변태공령안)      끝없이 바뀌는 모습 시상을 북돋우네

 

約與諸人遊淸凉山馬上作                  여러 벗과 청량산에 노닐기를 언약하고 말 위에서 읊다

 

居山猶恨未山深 (거산유한미산심)     산에 살아도 산이 깊지 못함을 아쉬워하여

蓐食凌晨去更尋 (욕식릉신거갱심)     이른 새벽 밥 먹고 떠나 또 다시 찾아간다.

滿目羣峯迎我喜 (만목군봉영아희)     눈에 가득한 뭇 봉우리 나를 맞아 기뻐하며

騰雲作態助淸吟 (등운작태조청음)     두둥실 높은 구름 모양 지어 맑은 시상을 돕네.

- 蓐食: 아침 일찍 떠나게 되어 잠자리 속에서 아침을 먹음

 

           

精微極高(정미극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비로소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

明道中庸(명도중용): 극고명도중용(極高明道中庸),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밝은 길을 가야하고 밝은 길을 가려면 한 곳에 치우치지

                           말고 가운데를 택하라.

溫故知新(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안다.

敦厚崇禮(돈후숭례): 후덕(厚德)한 내면을 돈독히 하며 사회적 예(禮)를 존숭(尊崇)한다.

 

▷ 군자는 정미(精微)함을 극진하게 탐구하며, 고명(高明)함을 극한까지 밀고가는 동시에 일상적 중용(中庸)의 길을 걸어가며, 옛것을 내면에 온양(溫釀)시키는 동시에 새것을 창조할 줄 알며, 후덕한 내면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사회적 예를 존숭(尊崇)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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