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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사박물관05 신라생활관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7. 10. 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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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사박물관05 신라생활관 /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 사계절 / 2004.12.15.


신라는 기원전 57년 박혁거세가 제1대 왕위에 오른 이후 935년 제56대 경순왕이 고려 왕조에 귀순하기까지 천여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왕조이다.


진한 12소국 중 하나인 사로국에서 출발하여 삼국을 통일하고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 힘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론 통일이다. 

삼국 중 가장 늦게 불교를 받아들였지만 그것을 현실에 가장 잘 활용하였다. 왕과 부처를 동일시하는 호국불교, 불국토 사상, 현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내세에 대한 믿음 등등 국가 체제를 떠받치는 이데올로기로 불교를 이용한 것이다. 


둘째, 화랑제도를 통해 공동체적 의리를 강조하고 신념화하였다. 지금도 TK 지역에서는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셋째, 유학의 수용이다.

국립교육기관인 국학을 세워 유학과 한문을 교육하였다. 불교는 정신 수양과 국론 통일에 유효한 종교이긴 했지만, 현실 사회를 조직하고 탐구하는 데는 유학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신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외래 문물의 수용에 인색하지 않았다.


신라가 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골품제도와 같은 폐쇄성 때문이다. 신라는 철저히 서라벌 중심이었다. 골품제도도 서라벌에만 적용되었으며, 한 번도 서라벌 이외의 지방에 자신들의 특권을 나누어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편협성은 장보고 같은 지방 사람과 육두품인 최치원을 포용할 수 없었다. 결국 풍요의 원천인 지방을 호족들에게 빼앗기고 처음의 사로국으로 오그라든 채 망하게 된다.


개방한 만큼 발전하고 폐쇄적인 만큼 위축된다는 사실을 신라의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가는 자 흥하리라(징기스칸의 유언).

- 정복한 땅으로 길을 먼저 냈던 로마

- 세상을 잡으려면 손을 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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