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 한국문화인류학회 엮음 / 일조각 / 2017.01.25.

문화인류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한국문화인류학회 교재개발위원들이 함께 엮은 문화인류학의 입문서이다. 15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간단한 설명을 한 뒤 그에 따른 길지 않은 사례를 제시하여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문화인류학은 세계 여러 민족의 문화를 비교 연구함으로써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규명하는 학문이다. 문화인류학을 이해하는 핵심어가 '문화와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양한 인간의 삶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문화부터 알아야 한다.

이책은 문화상대주의로 시작한다.

사례로 제시된 '티브족, 셰익스피어를 만나다'를 통해 나이지리아 티브족 사람들이 '햄릿'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과 같은 다문화시대, 국제화시대에 필요한 것이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것이 아닐까?

'나시르마(nacirema) 사람들'을 통해 문화의 원형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시르마 사람은 문명에서 소외된 오지의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아메리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문화인류학의 대상은 주로 시대에 뒤떨어진 주변부를 주 연구대상으로 하여 왔지만 앞으로는 상층부 연구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주장에 크게 공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