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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행

취미활동/국내여행

by 빛살 2018. 11. 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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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11.23(금)-11.25.(일) 2박 3일

*참가자 : 노무현재단 포항지회 13명, 대경위 1명

*일정

[23일]

<선녀와 나무꾼>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추억의 테마 공원,

1950-1980년대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실내 상설 전시관이라고 한다.

가족 단위로 구경하기 좋은 곳.입 장료 : 어른11,000원, 청소년·군인 9,000원 어린이 8,000원


나오는 길에 귀여운 돌하르방이 우리를 전송한다.

하르방(할아버지)이라고 해서 꼭 할아버지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용머리해안 입구에 있는 <하멜상선전시관>

하멜이 표착할 때 타고온 스페르베르호를 80% 축소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최근 표착지가 다른 곳으로 밝혀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제주도는 사방으로 열린 국제적인 장소이다.


뒤에 보이는 산이 산방산.

산방굴에서의 조망은 시간 관계상 생략.


<용머리해안>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천연기념물 제526호.

사진찍기 좋은 곳.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000원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다.


<숙소> 한화리조트-제주시 회천동

동문시장에서 장을 봐서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24일]

<외돌개-남인수 노래비(서귀포 칠십리)-선녀탕-황우지해변> 서귀포시 서홍동

외돌개주차장: 2,000원


일행 중 용띠가 세명 있으면 비가 내린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용띠가 세명이 아니라서 그런지 많이는 내리지 않았다.

사진은 선녀탕에서 침을 삼키며 도다리 구경하는 중.


이곳에서 서쪽으로 범섬이 보인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원나라는 제주에 다루가치를 파견하여 직접 통치했다.

탐라는 원나라 국영목장 중 하나가 되어 3만필의 말을 사육했다고 한다.

공민왕 때 목호(말을 관리하던 몽골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1374년 최영장군에 의해 진압된다.

목호들이 최후까지 저항했던 곳이 범섬이다. 이때도 4·3만큼이나 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제주도는 100년간 몽골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았다.


동쪽으로는 황우지해안 12동굴이 보인다.

카이텐(回天) 자살특공대 작전진지라고 한다.

일본본토를 수호하기 위한 결7호 작전의 일환으로 소형 어뢰정과 인간 어뢰인 카이텐을 숨겨 두었던 곳이다.

그 당시 7만 5천명의 일본군이 제주도에 있었다고 한다.


<강정마을> 서귀포시 강정동

4·3청년회 상임부회장이 짜준 대로 한 시간 정도 강정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으나 비가 많이 내렸다.

강정사거리에 주차를 하고 바로 앞에 있는 평화센터에서 차를 마시며 비를 피했다.

'강정이야기'라는 소식지 9, 10월분을 가지고 나왔다.

한 장 넘기니 2007년 4월부터 138개월째, 2018년 10월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그 소식지에 있는 사진이다.


2005.1.27. 노짱의 서명으로 제주는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나라가 지정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평화의 섬에 해군기지 건설.

참 뜨겁다.


<절물휴양림> 제주시 봉개동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비: 중소형 2,000원


삼나무숲이 울창하다. 숙박시설도 있다고 한다.

목공예전시실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혼났다.


<바다어사또> 제주시 조천읍

이을락에서 알려줘 갔는데 맛집이었다.

곁반찬으로 나온 간장게장과 고등어구이를 많이 찾았다. 간장게장은 택배도 된다고 한다.


4·3 강연으로 바쁜 박진우 교수님이 소개해 준 펜션.

제주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문학평론가 김동현 박사의 강연이 있었다. 강연료는 제주4·3범국민위원회에서 지급.


'국가가 국민을 선택한다'는 알튀세르의 명제를 중심으로 국가폭력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이에 맞서는 민중의 자기결정권을 강조했다.

양민(말 잘듣는 백성)과 시민을 구별하고 제주도민은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처럼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었으며

제주의 역사는 저항의 역사임을 역사적 사실을 들어 설명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일상성)이라는 개념으로 서북청년단원들을 설명했다.

국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들도 양민이다. 생각하지 않은 죄는 있지만.

서는 곳이 다르면 보는 것이 다르듯 4·3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역사적인 맥락으로 볼 때 4·3은 항쟁이라고 규정했다.

현기영의 <순이삼촌>은 학살에, <지상에서 숟가락 하나>는 항쟁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4·3을 바라보는 안목을 틔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25일]

6:20분에 숙소를 나와 마을길을 걸었다.

어둠 속에서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차 지나가는 소리도.

어느새 어둠은 물러가고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달빛도 기울고 있었다.


아침은 컵밥. 이번 여행에서 처음 먹어봤다.

김치 하나만 있어도 함께 하니 맛있다.


<너븐숭이 4·3기념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누구나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 장소다.

제주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이자 너븐숭이기념관 해설사인 이상언님도 유족이라고 한다.

해설을 할 때 얼굴과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기념관 앞쪽에 애기무덤이 있었다.

장난감과 밤 한 톨

그리고 I ♥ PEACE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북촌마을 4·3길> 기념관-시우봉(일제 진지 동굴)-북촌 환해장성-등명대-북촌(뒷개)포구-당팟-정지 퐁낭(팽나무) 기념비-북촌초등학교-옴팡밭, 순이삼촌 기념비


누워 있는 비석은 학살 당시 시체를, 붉은 흙은 피를 상징한다고 한다.

순이삼촌 기념비를 유홍준은 제주도에서 본 가장 진정성이 살아 있는 기념설치물이라고 했다.

비석의 글을 읽으려면 고개를 숙여 추모하는 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옴팡밭에도 애기무덤 하나가 있다.

가족의 시체와 같이 있었는데 비정규적 아이라 거두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4·3평화공원> 제주시 봉개동. 위패봉안실-행방불명인 표석-기념관 대강당 영상-백비

유해 봉안관과 변병생 모녀상인 비설, 상설전시관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기념관 안에 있는 카페 퐁낭에서 차를 마시며 마무리했다. 카페 운영자도 재단회원이었다.


행방불명인 표석에 있는 조형물

학살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조각상 벽 뒤에 있는 누워있는 비석.

"서천꽃밭에서 이제랑 편히 쉬십서"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이 아홉송이 떨어져 있다.


<백비>

 



"언젠가 이 비에

제주4·3의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우리라"


 
 



4·3백비, 이름을 짓지 못한 역사


 
 



백비白碑). 어떤 까닭이 있어 글을 새기지 못한 비석을 일컫는다.

'봉기·항쟁·폭동·사태·사건'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온 '제주4·3'은 아직까지도

올바른 역사적 이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분단의 시대를 넘어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의 그 날, 진정한 4·3의 이름을 새길 수 있으리라



 

                                                                                                                               -백비 설명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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