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안동 천등산 봉정사

취미활동/국내여행

by 빛살 2019. 1. 4. 12:14

본문

* 일시 : 2018년 10월 31일

* 동선 :매표소-일주문-만세루-대웅전-영산암-대웅전-극락전-삼성각- 신축한 설법전, 템플스테이 체험관(서안당)-안내도


소재지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구, 태장리 901).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12(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 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봉황새 봉()자에 머무를 정()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봉정사 홈페이지>에서



1999년 4월 21일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2018년 7월 28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다.

절로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나 평범하다.

어느 시골 버스 정류장 같다.

5번 국도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지만 적막하다.

입구 오른쪽에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촬영장소라는 안내판이 있다.

작중 노대사가 거처하던 곳이 '영산암'이라고 한다.

<동승>도 이 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풍경 속으로 잠깐 빠져 들어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명옥대鳴玉臺>라는 정자가 보인다.

안동 지역 사림에서 퇴계 이황이 학문을 가르치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하였다고 한다.

일주문

'천등산봉정사' 라는 현판이 있다.

수수한 모습의 일주문 앞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임을 알리는 동판이 바닥에 깔려 있다.

대나무 장대에 연등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일주문 근처부터 만세루 앞까지 죽 늘어서 있다.

낯선 풍경이다.


새로울 것 없는 평범한 산길에 연등나무가 눈길을 끈다.


만세루 앞에서 보았던 해학적인 호랑이 등

봉정사는 전통 연등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만세루는 대웅전과 극락전이 있는 중심 경내로 들어가는 출입구다.

정자의 역할과 문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누문(樓門)으로 원래는 덕휘루(德輝樓)로 불리었으나 언제 이름이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중심 법당인 대웅전(국보 제311)에는 석가모니불상을 중심으로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좌우로 모시고 있다.

대웅전 앞 흙마당엔 석탑이나 석등이 없어 그대로 건물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대웅전은 일반적인 불전과 달리 정면에 툇마루와 난간을 설치해 놓았다.


대웅전 앞 경내에 들어서면 왼쪽에 화엄강당이 있다.

그 뒤쪽은 극락전 앞마당의 오른쪽이 된다.

이 건물은 스님들이 교학을 공부하는 장소로 강당으로는 드물게 온돌방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요사채인 무량해회.

요사는 스님들이나 신도들이 거처하는 집이다.  

불사를 관리하고 강당, 선당에서 수행하는 모든 수행자들의 의식주를 뒷받침해 주는 생활공간이며 휴식공간이다.



영산암으로 올라가는 계단

영산은 석가불이 법화경 등의 경전을 설법하였던 영취산(영축산)을 줄인 말이다.

영취산에서 석가불의 설법을 듣는 나한에 초점을 두어 응진전을 중심 건물로 보기 때문에 암이라 하였다.


영산암으로 들어가는 우화루

우화루(雨花樓)는 석가불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처음 설할 때 꽃비가 내렸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이름이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주불전인 응진전(수기 삼존불, 16나한상), 삼성각(산신, 칠성여래, 독성 탱화), 염화실(조실, 방장의 거처. 염화미소에서 유래), 송암당(승방)이 배치되어 있다.


송암당 맞은편에 관심당(승방)과 마루로 연결된 우화루가 있다.


영산암은 □자 구조에 많은 건물들이 있지만 마당을 삼층 구조로 만들고 누대를 두어 시야를 넓혀 놓아 답답하지 않았다.

건물마다 마루가 있고 마당도 오밀조밀 가꾸어져 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일반 양반집 같은 느낌도 든다.

권세가가 아닌 청렴한 선비의 집 같은 느낌.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의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석조석가여래좌상

안동시 월곡면 미질리 소재 안정사에 있었으나 1971년 안동댐 건설로 인해 폐사됨에 따라 1973년 극락전과 대웅전 사이로 옮겨 왔다.  정확한 조성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묘지의 상석 같은 대리석 위에 앉아 있는 불상의 표정이 무심하다.


 

국보 제15호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이다.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유홍준에 의하면 고구려식 건축이라고 한다.

미술사가들은 고려 초에 삼국시대 문화에 대한 일종의 복고 풍조가 퍼져 있었는데 그런 시대적 분위기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강한 아륻다움이 드러난다.


옆에서 본 극락전의 모습


극락전 앞 마당 왼쪽으로 삼층석탑과 고금당, 그 밑으로 종각이 보인다.

삼층석탑은 극락전과 같은 연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축하고 있으며

고금당은 승방으로 사용하였으며 비교적 보존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극락전 앞 마당 오른쪽으로 화엄강당 뒷면이 보인다.


단칸의 소박한 건물에 산신, 칠성, 독성을 모셔 놓고 있다.

기도하는 사람이 있어 건물만 보고 내려왔다.


강물에 씻긴 마알간 조약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취미활동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이품송과 훈민정음 마당  (0) 2019.01.10
안동 이천동 석불-제비원 석불  (0) 2019.01.04
제주 기행  (0) 2018.11.29
부석사02  (0) 2018.11.21
부석사01  (0) 2018.11.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