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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이천동 석불-제비원 석불

취미활동/국내여행

by 빛살 2019. 1. 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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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8년 10월 31일

* 동선 : 솔씨공원 - 연미사 - 야외 석불 법당


중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 고향에 갔다오는 길에 보았던 불상이다.

그때는 5번국도(거제-중강진선, 거제-철원-중강진)가 석불 바로 아래쪽에 붙어 있어 사진찍기도 불편했었다.

지금은 산에서 멀찍이 밀려나가고, 밀려나서 생긴 공간에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덕분에 석불을 살펴보기가 한결 좋아졌다.


공식 명칭은 안동 이천동 석불이며 제비원 석불, 제비원 미륵불이라고도 불린다. 

고려시대인 11세기 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몸체는 자연 암석에 조각하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 얹은 마애불이다.

조선 중기까지 연자루(燕子樓)라는 전각이있었기 때문에 대체로 마멸이 적은 편이다.

인자하게 뻗은 긴 눈과 두터운 입술, 그리고 잔잔한 미소가 어려있는 표정으로

토속적이며 파격적이고 지방적 성격을 강조한 고려시대 불상 양식을 그대로보여 주고 있다.(보물 제115호)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고 바른손을 내려서 또한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미타불9품정인 중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을 한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임을 알 수 있다.


<미륵신앙>

이천동 석불상과 삼층석탑은 미륵신앙이 반영된 것으로 '미륵삼부경'에서 말하는 내세불로서의 중생구제의 설화적 구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탑의 조성 위치는 불상의 전면이나 미륵경전의 내용에는 미륵이 불법을 전하기 위하여 미륵을 기다리는 가섭의 공을 기려 탑을 조성하라고 하는 내용이 나온다.

삼층석탑을 석불상 오른쪽에 조성한 것은 바로 이 미륵경전의 내용에 근거한 것이다.            -'연미사 홈페이지'에서


<제비원 석불과 이여송>

임진왜란 때 명나라 원병 대장 이여송은 조선의 강산을 두루 둘러보면서 훌륭한 인물이 날 만한 명당자리마다 쇠말뚝을 박아 혈()을 끊었다. 하루는 제비원 앞을 지나가는데 말의 발이 땅에 붙어 꼼짝하지 못했다이상히 여긴 이여송이 사방을 둘러보니 우뚝 서 있는 제비원 미륵불이 눈에 들어왔다. 이여송이 칼로 미륵불의 목을 쳐서 땅에 떨어뜨렸더니 미륵불의 목에서 피가 흘러 내렸다. 지금도 미륵불의 목 부위에는 목이 떨어질 때 흘린 핏자국이 있고, 어깨에는 말발굽 자국이 남아 있다고 한다.

당시에 한 스님이 땅에 떨어진 미륵불 머리를 제자리에 모시고 회를 발라 볼록볼록한 염주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전해 온다.


<연미사 대웅전>

634(선덕여왕 3) 명덕(明德)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명덕은 고구려 승려 보덕(普德)의 제자로, 바위에 불상을 새겨 모시고 사찰을 세웠다. 뒤 불상을 덮은 지붕이 제비와 비슷하여 연자루(燕子樓)라 하였고, 승려가 거주하는 요사채(寮舍)는 제비 꼬리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연미사(燕尾舍)라고 이름지었으며, 법당은 제비 부리에 해당한다고 하여 연구사(燕口寺)라 불렀다.

조선 중기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하여 연구사는 폐사되기에 이르고 다만 석불만 남아 있었다.

일제강점기 봉정사의 신도 모임으로 등촉계의 일원인 거사림(居士林)’에서 사찰의 창건을 발의하여, 1934년 연미사(燕尾舍) 유지(遺址)에 사찰을 새롭게 조성하고 구전(口傳)에 따라 연미사(燕尾寺)로 하였다.

법당인 대웅전은 1978년 증축하였는데 기존의 정면 3, 측면 1칸의 대웅전을 정면 4, 측면 2칸으로 증축하였다. 1986년 단청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미사 홈페이지'에서


대웅전 앞을 지나가면 ㄈ자 모양의 야외법당이 나온다.


제비원 석불의 정체는 모호하다.

미륵일까, 아미타불일까.

석불의 붉은 입술도 흔치 않다.

성주신과 연관지으면 무속신앙도 깃들어 있다.

조상님들의 다양한 욕구가 반영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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