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독립의 기억을 걷다 / 노성태 지음 / 살림터 /2019.10.10.
'시대와 소통하는 만주·연해주 항일역사 기행'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인 저자가 연해주와 만주의 항일, 고구려, 발해의 유적지를 둘러본 기행문이다. 담백하게 요점을 잡아 써 내려가 읽기에 편했다. 자료들도 최근의 것들이 많아 동북아에서 우리 민족의 활동상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끝 부분에 중국의 '동북공정'을 간단히 소개해 놓았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스리스크를 중심으로 하는 연해주에서의 이상설과 최재형의 활동(개인적으로 이용악의 시편들도 떠올랐다.)과 스탈린의 17만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가슴 아픈 자유시 참변, 홍범도를 통해 본 고려인의 생활 등이 인상적이었다.
귀에 익은 간도의 명동촌(윤동주 생가)과 용정(배반의 '선구자'), 이륭양행(아일랜드 인 조지 L. 쇼)과 단동, 김좌진의 삶, 하얼빈과 안중근(유치환의 하얼빈과 대조됨), 귀순 감옥, 정율성 등도 인상 깊었다.
고구려와 발해의 유적이 중국화되는 것을 보면서 동북공정을 설명하는 부분은 곱씹어 볼만 했다.
러시아도 중국도 일본도 미국도 모두 그들이 이익이 먼저다.
결코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요즘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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