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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0. 11.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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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김윤식 오인석 역/을유문화사/2020.03.30.

사회발달 단계와 중심 학문은 법학과 정치학-경제·경영-철학·심리학-인류학·고고학으로 바뀐다고 한다.(최진석)

이 책은 미 국무부 위촉으로 인류학자가 쓴 글이다.

일본에 대한 외교정책 수립을 위한 작업이다.

 

1. 천황에 대한 충성은 일본인의 가장 근원적인 감정이다.

*계층제도(hierarchy) :일본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계층적으로 조직된 유일한 나라이며 '저마다 알맞은 위치'를 가져야 할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세세한 계층적 예의범절(유학, 품절문자-예)이 존재하며 그 경계를 넘을 수 없다.

-가장 큰 죄: 하극상(下剋上), 말대꾸

-대동아 공영권

일본은 그들의 형이며, 그들은 일본의 아우다. 이 사실을 점령지역의 주민에게 철저히 인지시켜야 한다. 주민을 지나치게 배려하면 , 그들이 일본의 친절에 편승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통치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후쿠자와 유키치, 탈아입구론)-식민지 근대화론, 시혜자의 입장. 사죄 거부

*천황-쇼군-다이묘-사무라이-농공상-천민(예타 穢多-部落부라쿠, 部落民부라쿠민, 非人히닌)

사무라이와 농공상 계급의 제한적 계층 이동 가능-명치유신의 주역

 

2. 과거와 세상에 빚을 진 사람

온(恩)을 받는 데에는 더없이 타고난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하다.

하지(恥)는 일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사람으로부터 모욕이나 핀잔을 받았을 때, 그 오명을 씻는 의무. 즉 보복, 또는 복수의 의무(이 복수는 불법적인 공격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3. 기리(義理)를 고려하지 않으면 일본인의 행동 방침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인은 사람들이 진심에서 자발적으로 관대한 행위를 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로부터 '기리를 모르는 인간'이라 불리고, 세상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기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의 영원불변의 목표는 명예다.(체면 중시)

 

4. 일본인은 자기 욕망의 충족을 죄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인은 육체적 쾌락을 좋은 것, 함양할 만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쾌락은 추구되고 존경받는다. 그렇지만 쾌락은 일정한 한계 내에 머물러야 한다.

-인정(인지상정)은 악마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관능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은 생활 지혜의 일부분이 되었다.

온욕, 잠, 음식, 연애-정사(정부), 동성애, 자위, 음주

-인간에게 두 가지 영혼이 있다고 믿고 있는데, 그것은 서로 다투는 선과 악의 충동이 아니다. 그것은 온화한 영혼(니기타마 和魂)과 거친 영혼(아라타마 荒魂)이다. 이 두 영혼은 각각 다른 경우에 필요하며 모두 선하다.

-결혼 전의 경험은 인생의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역이었다. 부모는 이런 사건(처녀의 임신)을 안중에 두지 않고 혼담을 결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5. 일본인의 인생관은 주忠, 고孝, 기리義理, 진仁, 人情 등의 표현에 나타난 그대로이다.

-주군에 대한 기리는 주군이 부하를 모욕하지 않는 동안에는 최고의 충성을 요구하지만, 일단 모욕을 받은 뒤에는 모반을 일으켜도 상관이 없다. : 셋푸쿠(切腹)의 예법, 하라키리(腹切)

일본에서 "기리를 모르는 놈"이라는 말은 가장 심한 비난에 속한다.

-근대 일본인은 모든 '세계'를 지배하는 어떤 한 가지 덕목을 들 때 보통 '마코토(성실)'을 선택한다.

성실의 근본적인 의미는 일본의 도덕률이나 일본 정신에 의해 지도상에 그려진 길을 따르는 열정을 말한다.

마코토는 사리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칭찬하는 말로 끊임없이 사용된다.

마코토는 항상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을 칭찬하는 말로도 쓰인다.

마코토는 어떤 수라도 적당히 그 위에 덧붙여 쓰면 그 수를 고차의 거듭제곱으로 만드는 지수가 된다. 독립된 덕이 아니라 스스로의 교의에 대한 광신적 열광이다.

-일본인의 생활에서 수치가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각자가 자기 행동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에 마음을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6. 일본인은 죽은 셈치고 사는 사람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무가(無我)의 밑바탕에 있는 철학이 '죽은 셈치고 산다'는 태도의 밑바탕에도 숨어 있다.

 

7. 이중성(국화와 칼 : 탐미와 폭력)

-갓난아이와 노인에게 최대의 자유가 허락된다.(U자형 곡선)

갓난아이가 어머니와 같이 자는 것은 스스로 어머니와 자고 싶다는 몸짓을 할 정도로 자란 다음의 일이다.(첫돌 이후)

유아기의 몇 년 동안 - 같이 노는 친구가 생길 때부터 초등학교 3학년, 즉 아홉 살이 될 때까지 - 은 자기본위의 주장을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대개 그들이 잘못했을 때 최초로 그들을 조롱한 사람은 학교 친구지 교사나 양친은 아니었다고 한다.

사내아이는 열 살 무렵부터 이름에 대한 기리를 배운다.

그들은 유아기의 특권과 마음 편한 경험에 의해 그 후 여러 가지 훈련을 받은 뒤에 부끄러움을 몰랐던 때의 편한 생활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 남성의 행동적 모순은, 그들이 어린 시절에 받았던 훈육의 불연속성에서 생겨난 것이다.

 

8. 천황을 위시하여 아래에 이르기까지 조언자나 숨겨진 세력이 배후에서 그것을 조종한다.

전제적 권력이 표면에 드러나는 것을 철저히 방지하고, 일체의 행위는 언제나 실제 권력 행사에서는 분리된 상징적 지위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보이도록 온갖 노력이 기울여진다.

세계를 이런 식으로 보기 때문에 사리나 부정에 대해 반항하는 일은 있지만 결코 혁명가는 되지 않는다.

*일본 전체주의국가는 "무책임의 체계로 움직이는 시스템"(마루야마 마사오)

-일본인은 극단적으로 기회주의적 윤리를 갖고 있다. 

일본인의 행동 동기는 기회주의적이다.

일본인은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도, 하나의 행동에서 다른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

어떤 행동 방침이 "실패로 끝났다"라고 인정한 뒤부터는 다른 방향으로 노력한다. 양자택일의 윤리를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건 어떤 행동방침이 실패할 경우, 다른 방침을 취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 같았다.

 

천황과 야스쿠니신사의 의미와 역할,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 거부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그들의 속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대략적인 행동의 원인과 특징을 기술한 것이다.

세세한 국면은 차분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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