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과학자와 시민,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라는 모토로 내놓은 책이다.
전대미문의 혼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지침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바쁜 와중에서도 책을 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1부 신종바이러스의 침투 경로와 방어 전략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COVID-19)가 스파크단백질과 ACE2 수용체 등을 통해 세포로 침입하여 증식하고 세포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각 단계에 적합한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2부 가공할 전파능력, 궁극의 방어시스템
감염자의 비말과 분비물, 에어로졸에 의해 전파가 되며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전파력이 높다. 산모에서 태아로의 수직감염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천산갑, 천산갑에서 사람, 사람과 사람으로 옮겨 가는 과정에서 자연유전자 재조합으로 전파력과 증상 모두 강력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한다.
반려동물과 가축은 감염위험이 적지만 돌연변이를 거쳐 동물에게도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출몰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바이러스 정복은 결국 면역력에 달려 있다. 면역력을 유지하다보면 개발되는 백신(안전성이 최우선)과 치료약 그리고 집단면역력과 더불어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3부 코로나19에 맞서는 사회
K방역의 성공은 기초연구 투자 덕, 한국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신속히 개발·생산하며 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발돋움했음을 세계에 보여줬다.-<네이처> 2020.05.28 한국특집호
2020년 3월, 반복되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루머를 앞선 팩트(Facts Before Rumors)' 캠페인을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나 질병관리본부의 정보를 토대로 팩트체크를 진행한 뒤, 여러 국가의 언어로 번역하여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했했다. 총 21개국 언어로 번역된 인포그래픽은 루머를 앞선 팩트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4개월째인 현재, 인포그래픽은 85개국 5만여명에게 전달됐다.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2-3년 내에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일상 복귀까지 몇십 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코로나19의 유전자변이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매우 빠르다. 변이가 급속히 일어나 현재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약의 효과가 별로 없다면 인류는 지금 이상으로 길고 힘든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책도 두껍지 않고 각 장들도 길지 않으며 그림이 많아 읽기에 편했다.
코로나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참조하기 좋을 것 같다.
코로나 사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과학자들의 전문성을 쉽게 풀어서 일반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그들의 의지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