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우주와 극미입자(아원자), 무한대와 무한소, 수, 시간, 진리와 도덕, 죽음 등 다양한 주제들을 과학(물리학)과 수학, 철학적 입장에서 다각도로 다루고 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과 다양한 인용문 등 마치 지식의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치고 있는 듯한 저자의 지적 능력이 부러웠다.
과학과 수학에 관련된 내용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인문학적으로 이해하려고 했으나 그마저 논리를 따지는 부분에서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원에 따른 다양한 관점과 불완전성 등에 따른 약간의 통찰은 얻은 것도 같다.
앨런 튜링에 관한 이야기, 제7부 다시 살펴보는 우주에 관심이 갔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그 둘을 연결하는 통일장이론으로 제시된 초끈(구두끈)이론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까지 언급되고 있는 개념들을 쉽게 풀어낸 것이-나는 어렵지만-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나에게는 두고 두고 볼 책이다.
볼테르는 1727년 뉴턴의 국가장에 참석한 후 이렇게 썼다. "얼마 전에 저명한 이들의 모임에서 진부하고 시시한 질문을 내놓고 갑론을박하고 있었다. '누가 가장 위대한가? 카이사르인가, 알렉산더 대왕인가, 티무르인가, 아니면 크롬웰인가? 누군가가 대답하길, 묻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아이작 뉴턴이라고 했다. 과연 옳은 말이다. 우리가 존경을 보내야 할 이는 우리의 마음을 폭력에 의해 노예로 삼은 이들이 아니라 진리의 힘으로 다스린 뉴턴이기 때문이다."(217-8 쪽)
반인반신의 경지에 오른 진리 탐구자들, 신의 비밀을 엿보았기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산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그들에게 감사하며 꾸준히 배우자.
그리하여 높은 예술적 만족감과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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