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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1. 10.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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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최재천/효형출판/2021.04.15.

고등학교 7차 교육과정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던 <황소개구리와 우리말>을 통해 지은이의 글을 처음 접했다.

동물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을 인간의 삶과 연관지어 소개하고 있다. 동물의 세계를 바탕으로 인간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게 해준다.

평생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결과를 세상과 같이 나누는 모습이 부럽다.

신문이나 잡지에 실었던 글들이라 한 편이 길어야 3장 정도되는 분량으로 에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제게는 소박한 신념이 하나 있습니다. '알면 사랑한다'는 믿음입니다.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시기한다고 믿습니다. 아무리 돌에 맞아 싼 사람도 왜 그런 일을 저질러야만 했는지를 알고 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들 심성입니다.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알면 알수록 그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더 사랑하게 된다는 믿음을 이글을 썼습니다.-글을 시작하며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兪漢雋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다친 동료 돌보는 고래 55-59쪽

-적자생존(다윈, 헉슬리), 상호부조론(그로포트킨)

 

그러나 이런 유사성을 보고 우리네 정치 성향이 개미 사회에 그 역사적 기원을 두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른바 '자연주의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개미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진화의 역사를 걸어온 곤충의 일종이다. 그들의 사회는 조지 오웰이 묘사한 것처럼 개인의 존엄성보다는 집단의 이익이 우선시 되는 사회이다.87쪽

-다양성 인정

 

인간 본성의 기원은 어쩔 수 없이 동물 속에 있다. 왜냐하면 그 옛날 생명이 최초로 탄생한 바닷속을 떠돌며 우연히 자기 자신을 복제할 줄 알게 된 그 DNA의 후손들이 지금도 내 몸 속, 침팬지의 몸 속, 그리고 개미의 몸 속에 함께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143쪽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지난 밀레니엄을 마감하며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인류가 당면한 문제 가운데 무엇이 가장 심각한지 물었더니 절대 다수가 생물 다양성의 고갈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석학들이 모두 생물학자들인 것은 물론 아니었건만 지구의 생명체들이 신음하는 소리가 그들 귀에 가장 절실하게 들렸다는 얘기다.251쪽

 

어느 사회에서나 약자는 나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지도 못하며 물질적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왠지 멀리 하게 되고 사소한 잘못에도 쉽게 미워하게 된다. 인류의 조상 중 강자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약자를 친구로 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남겼음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의 실수나 비행에는 역겨우리만치 관대하지만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지극히 냉담하고 가혹한 것이다. 285-6쪽

 

인간의 성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정자매매와 체외수정 288-92쪽

인간의 정자와 난자 판매 문제-사유리, 정자 기증(비혼모에게 한국은 법적으로 불가)

 

특히 갈매기, 개미, 벌, 잠자리에 관한 글들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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