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초판이 간행된 이래 '동물해방운동의 바이블'로 평가받고 있는 책이다.
해방운동이란 인종이나 성과 같은 자의적인 특징에 기초한 편견과 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한 요구를 일컫는다.18쪽
동물해방운동도 편견과 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이다. 그러므로 습관은 동물해방운동이 직면하는 최후의 장벽이다.
평등이라는 기본 원리는 평등한 또는 동일한 처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한 원리는 단지 평등하게 배려하길 요구할 따름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존재들을 평등하게 배려한다는 것은 그들을 서로 다르게 처우하며, 그들이 서로 다른 권리를 갖는다는 사실을 의미할 것이다.29쪽
평등은 도덕적 이념이지 사실에 관한 단언이 아니다.~~~~~~
인간 평등의 원리는 인간이 실질적으로 평등하다(이는 근거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기술이 아니다. 이러한 원리는 우리가 인간을 어떻게 처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이다. 33쪽
모든 사람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하라.33쪽-예시) 서저너 트루스의 주장.35쪽→이익동등고려의 원리(원칙)
벤담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의 유무'를 어떤 존재가 평등한 배려를 받을 권리가 있는지를 가늠하는 핵심적인 특징으로 꼽고 있다.
고통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쾌고감수능력)은 적어도 이익을 갖기 위한 전제조건이며, 그러한 능력을 갖는다는 조건은 이익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논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37쪽
종차별주의(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종의 이익을 옹호하면서 다른 종의 이익을 배척하는 편견 또는 왜곡된 태도)를 피하고자 할 경우 우리는 모든 측면에서 유사한 존재들이 유사한 생명권을 갖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55쪽-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할육무합(割肉貿鴿, 자타카)
결론적으로 나는 "종차별주의를 반대한다"는 주장이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가 있다"를 함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57쪽
종차별주의의 대표적 사례로 동물실험과 식용 동물 사육이 있다.
동물실험은 인간을 위해 동물을 연구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독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한 종에서 확인되는 사실로부터 다른 종에 대한 사실을 추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이라고 생각해왔다. 탈리도마이드, 오프렌, 비소 등 동물에게는 무해하나 인간에게는 유해한 사례 등 동물실험은 효과도 미약하다. 동물실험도 폐암와 담배산업처럼 자본의 논리에 따른 것이고 우리의 세금이 쓰인다.
이 세상의 주요 건강 문제들은 우리가 어떻게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방식에 따라 실천하는 데 충분한 비용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데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적절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167쪽-<페스트-카뮈,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베르나르 리유)
공장식 축산은 저가의 사료를 고가의 고기로 전환시키는 기계로 동물을 바꾸어 놓으며, 거꾸로 작동하는 단백질 공장이다. 공장식 축산에 대해서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육계 부리자르기, 산란계 배터리 닭장(battery cage, A4 1장 크기), 돼지사육 꼬리절단, 송아지 고기(veal, 풀을 먹기 전에 도축된 송아지 고기) 산업, 젖소, 육우의 거세 등을 다루고 있다.
최소한 다섯가지 기본적인 자유, 몸을 돌릴 수 있고, 털을 고를 수 있으며, 섰다가 누웠다가를 할 수 있으며, 사지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자유는 확보되어야 한다.
채식주의
"동물을 먹는 것을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라고 물어서는 안 되고, "이 고기를 먹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고 자문해 보아야 한다.280쪽
채식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다.282쪽
실제로 인간의 복리와 환경보존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렇게 말한 이유 자체만으로도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그들이 채식주의자가 될 경우 다른 곳의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곡식의 양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공해가 줄어들고, 물과 에너지가 절약될 것이며, 산림벌채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들이 하는 식사는 육식을 하는 경우에 비해 값이 저렴하다. 이에 따라 그들이 채식을 함으로써 기아 구제, 인구 조절, 또는 더욱 긴급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더 많은 자금이 사용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다른 목적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함으로써 동물 해방 운동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의 진실성에는 의혹을 품지 않는다. 하지만 비채식주의자들이 '인간 우선'을 말할 경우, 나는 그들이 낭비적이면서 무자비한 축산 동물에 대한 착취를 그대로 두면서 인간을 위해 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374-4쪽
현대인은 동물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서 동물이 처한 상태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을 정도의 박애심(매우 선택적인 입장에서의, 육식을 하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상반된 태도 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선은 우리들이 인간의 목적을 위해 인간 아닌 생물에 대한 무자비한 착취(동물 노예제도)를 용인하는 근본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언제나 침식당할 위험성이 있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반드시 폭로하고 비판해 보아야 한다. 동물에 대한 착취를 없애기 위한 굳건한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2,00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동물에 대한 서구의 사유를 근본적으로 타파해야만 할 것이다.342쪽
우리는 동물들이 이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며, 그들을 도덕적 배려의 대상으로부터 배제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것이다. 인간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의 여부에 따라 동물을 배려할지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동물의 이익 자체가 배려를 보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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