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문학 전공자가 ‘조선왕조실록’과 ‘한양가(한산거사)’ 등 많은 문학작품과 기타 자료들을 통해 추적한 조선시대 뒷골목(서민들의 삶의 공간)의 모습이 담겨 있는 책이다.
사진자료가 많고 글도 짤막한 편이지만 한자어가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있을 것 같다.
1. 수만 백성 살린 이름없는 명의들(民衆醫)- 조광일, 백광현, 피재길. 유상, 홍익만, 이헌길
2. 모이면 도적이 되고 흩어지면 백성이 된다(군도와 땡추)- 일지매, 백범의 탈옥을 도운 불한당 괴수 김 진사
3. 투전 노름에 날새는 줄 몰랐다(도박)- 쌍륙, 골패, 투전, 도박의 성행은 사회 자체의 불확실성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4. 마셨다 하면 취하고, 취했다 하면 술주정(금주령과 술집)
5. 타락과 부정으로 얼룩진 양반들의 잔치(과거)- 최고의 대리시험 전문가 류광억
6. 누가 이 여인들에게 돌을 던지는가(감동과 어우동)-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 지금도 굳건한 가부장제 사회
7. 서울의 게토, 도살면허 독점한 치외법권 지대(반촌 泮村)- 이상한 일이다. 모두들 쇠고기 먹는 것은 좋아하지만,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인도에서도 모두 소를 잡는 사람은 천시하였다. 또한 먹을 것이 없으면 사람은 살 수가 없으니 농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람인데도 농민의 사회적 지위는 늘 낮다.(256쪽)
8.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뒤흔든 무뢰배들(검계와 왈자)- 별감, 나장 등이 왈자의 중추세력, 검계는 왈자의 부분집합.
9. 조선후기 유행 주도한 오렌지족(별감)- 액정서 소속 별감, 붉은색 웃옷(천의)과 초립,
10. 은요강에 소변 보고 최음제 춘화 가득하니(탕자)- 유흥계 누빈 거문고의 명인 이원영, 이춘풍, 무숙이
<보론> 옛 서울의 주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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