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에 제주 추사기념관에 들렀다가 월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아 주위를 서성거렸다.
그때 정난주 묘지 이정표를 보았다.
묘소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난주의 작은아버지 정약용이 내가 살고 있는 포항에서 잠시 유배생활을 했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소설 <난주> 소식을 접하고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고 있었다.
난주는 정약현의 1녀이다.
정약현은 다산의 <수오재기>에도 나온다.
1남 정약현-한국 천주교회 창설 주역인 이벽의 여동생과 결혼. 유교.
-1녀 정명련(난주)은 황사영과 결혼. 황사영 신유박해(1801년) 때 거열형. 난주는 제주도 대정현 관비. 2살난 아들 황경한(헌-보명)을 추자도에 버림.
2남 정약전- 흑산도 유배. 세상과 단절.
3남 정약종-온 가족이 순교함. 아내 유소사 세실리아. 1남 정철상, 2남 정하상 1년 정정혜
4남 정약용-3기 유학의 건설자(공맹-주자-다산, 김영호/동북아평화센터 이사장)
4형제의 삶의 길이 모두 달랐다.
황사영과 난주의 길도 달랐다.
누구의 길이 옳았을까?
쉽게 답이 나오지 않지만 죽는 것만큼 살아가는 것도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두목의 <제오강정>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살아야 무슨 일이든 도모할 수 있다.
그길이 치욕의 길이라 할지라도.
소설은 결말 부분이 허술하다고 느껴졌다.
술술 익히지만 끝에 가서 긴장감이 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