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의 노트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김영사/2021.04.27.

우리 땅의 식물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 낯설지 않아 좋았다.

모르는 식물이 훨씬 많았지만 알고 있는 것들은 기억이 소환되어 즐거웠다.

식물화가 그려지는 과정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분홍낮달맞이꽃(흰낮달맞이꽃), 고사리, 산딸나무, 개구리밥, 원추리(daylily 하루만 피는 꽃), 층층나무, 백송, 배롱나무(日新又日新-선비 상징), 수국, 코스모스(살살이꽃, 멕시코 원산 20세기 초 수입), 은행나무·소철·메타세쿼이아-자연 속에서는 희소한 존재, 바랭이, 다닥냉이, 소리쟁이........

 

스페인 이끼, 몬스테라, 낙우송, 스트로브잣나무, 도토리가 달리는 가시나무를 확인했고, 은목서와 호랑가시나무, 수국과 불두화(수국백당)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회전초' 영상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만드라고라(맨드레이크), 시체꽃(타이탄 아룸,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 웰이치아 미라빌리스는 더 놀라웠다. 벌난초도.

 

자주달개비꽃은 방사능 지표 식물로 인공 방사능이 있으면 무,분홍색으로 변한다(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385-푸른색).

폐쇄화(제비꽃), 근친교배 등으로 태어난 자손은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지고 열성 유전자로 인해 유전병을 갖기 쉽다.-개방성의 필요.

 

제1장, 빛나는 시작. 숨은 조력자들-대흥란, 난초의 탄생 과정에서 중요한 조력자는 곰팡이입니다.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 :식물과 식물 뿌리에 붙은 수많은 근균, 즉 곰팡이들이 연결되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커뮤니케이션은 하는 것(231쪽)

*생명의 그물(프리초프 카프라284-285)-우리가 볼 수 있는 생물들은 박테리아(가장 기본적인 생물형태)들이 형성하고 있는 훌륭한 생명의 그물 덕분에 가능할 수 있다. .......... 흙, 암석, 해양에 살고 있는 무수한 박테리아뿐 아니라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들 속에서 살고 있는 박테리아들은 지속적으로  지상의 생물을 조절한다.

 

최초의 나무는 고생대 석탄기에 나타나, 지금은 멸종한 어티에자(wattieza)속에 속하는 고사리였다.

가장 나이가 많은 식물-무드셀라나무(5,068세로 추정, 브리슬콘 소나무Bristlecone Pine)-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1,100년, 울릉 도동 향나무 2,000년

 

식물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지구의 유일한 생산자이다.

대기의 온도가 몇도 상승하는 것이 인간이 느끼기엔 미미한 듯 보여도 식물의 기공 개폐에 크게 관여할 수 있습니다.(217쪽)-인간 중심:가부장 제도

 

생태교란종 : 서양등골나물,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미국자리공, 미국쑥부쟁이, 가시박, (금계국).......

 

천이(遷移): 지의류-이끼류-양치류-종자식물-소나무·자작나무-참나무·동백나무

 

<향기의 숲172쪽>-계피(녹나무과)·시나몬, 생강나무

숲 자체의 향기, 칡꽃, 아까시나무꽃, 더덕에 대한 추억

 

로제트잎, 두상화서(頭狀花序 두상꽃차례), 설상화(舌狀花 혀꽃), 통상화(筒狀花 대롱꽃), 수국은 산성에서 푸른색, 염기성에서는 붉은색, 중성은 하얀색. 산수국은 유성화(진짜 꽃)와 무성화(가짜 꽃)를 함께 지니지만 불두화(수국백당)와 수국은 무성화를 개량한 것이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한다.

 

멸종위기식물을 지정하면 그 식물은 곧 그 자생지에서 사라지더라는 것이죠.(257쪽)-식물(꽃) 도둑

 

<이름에 존중을 담다 244쪽>

우리나라 꽃들에겐/김명수//
우리나라 꽃들에겐/설운 이름 너무 많아/이를 테면 코딱지꽃 앉은뱅이 좁쌀밥꽃
건드리면 끊어질 듯/바람불면 쓰러질 듯/아, 그러나 그것들 일제히 피어나면
우리는 그날을/새봄이라 믿는다//
우리나라 나무들엔/아픈이름 너무 많다/이를테면 쥐똥나무 똘배나무 지렁쿠나무
모진 산비탈/바위 틈에 뿌리내려/아, 그러나 그것들 새싹 돋아 잎 피우면
얼어 붙은 강물 풀려/서러운 봄이 온다

-큰개불알꽃(봄까치꽃), 며느리밑씻개(가시덩굴여뀌)

뿌리가 뇌 구실을 한다.

식물은 인간의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구분할 수 없고, 만약 말에 반응한다면 그것은 말의 뜻보다는 소리가 전달될 때 일어나는 진동 때문이겠지요.(263-4쪽)-물질은 파동과 입자의 이중성을 지닌다. 물질파. 초끈이론.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을 감싼다.-아인슈타인, 팔영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