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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2. 8. 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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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정보라/아작/2022.04.20.


작가의 말대로 <쓸쓸한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신화와 전설, 웹툰과 넷플릭스의 기발한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는 경계를 허물고 뭉뚱그려 놓은 풍성한 이야기책이다.
주인공들이 대부분 사회적 약자들이고 그들이 복수를 하지만 왠지 쓸쓸한 맛이 남는다.

잔혹 동화 같은 느낌도 들었다.

특히 결말부에 주제가 드러나니 끝부분에 주의해서 읽어야할 것 같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저주토끼>
토끼 전등을 보고 떠오르는 환상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개인적인 용도로 저주 용품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한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전통주의 현대화된 제조비법은 그렇게 강제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사장의 친구인 할아버지 저주 토끼 제작

<머리>
배설물(쓰레기)의 보복, 역습
"은혜라니, 무슨 은혜란 말이냐? 내가 언제 태어나고 싶어 네게 부탁한 적이라도 있더란 말이냐? 네게서 비롯된 피조물이라 하여 네가 한 번이라도 따뜻이 돌보아준 적이라도 있었더냐? 너는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나를 태어나게 했고 이후에도 나를 혐오하고 역겨워하여 줄곧 없애고자 하지 않았느냐? 내게 베풀어준 것이라고는 있어 봤자 네게는 백해무익할 따름인 배설물과 오물뿐이 아니었느냐? 그나마 받아먹으며 사람다운 외양을 이루기 위해 나는 네게서 갖은 수모와 박해를 받아야 했단 말이다. 하지만 드디어 나는 몸을 이루었다. 어두운 구멍 속에서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이제 나는 네가 되었으니 너의 자리를 차지하여 살아가리라.(57쪽)"

*토끼, 머리 - 소통의 부재, 단절, 

<차가운 손가락>
교통사고: 이선생(초교 6학년 담임) -목소리(김선생), 최선생.
                차가운 손가락-반지(소중한 것). 혼란한 세상 

<몸하다: 월경이 나오다, 월경을 치르다>
부조리한 상황
몸하는 존재-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존재.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
의사-판단하는 사람. 태아와 보호자. 

<안녕, 내 사랑>
인공 반려자: s d 1호
세스, 데릭, 1호-기계의 역습, 인간과 기계는 다르다. 1호 폐기처분-1,데릭, 세스 동기화, 하나로 움직임 

<덫>
덫에 걸린 여우-피(황금) 착취: 인간의 재물욕, 여우는 노예와 비슷한 존재
남매 중 딸: 착취의 대상
여우와 남자의 아들과 그의 아들 -"풀어주시오"
*우화적 기법, 충격적- 고골리의 외투

<흉터>
그것-괴물, 소년-제물, 소녀 대신 희생양(없는 자) 

흉터-착취의 흔적
*잔혹 동화, 이야기의 힘 -단식광대(카프카)
합당한 결말이라 해도, 그는 밀려오는 상실감을 어찌힐 수 없었다. 알지도 못하는 타인들의 주술과 환상과 잘못된 믿음에 빼앗겨 버린 어린 시절, 매일이 생사의 기로였으나 이제는 아무 의미도 없어져 버린 그때의 오랜 고통과 절망을 애도하며 그는 폐허가 된 마을에 멈추어 서서 울었다. 
그리고 마침내 눈물이 멈추었을 때, 세상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그는 해가 뜨는 쪽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마지막 부분)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즐거운 나의 집>
'대안적인 삶'
4층 건물주 오래된 동네 즐거운 나의 집-아이 많은 이들의 아픔이 묻어 있는 곳
지하실 하얀 그림자 아이, 어둠 속의 아이-자신의 아이와 겹쳐짐
*결말 부분을 잘 읽을 것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황금톱니바퀴배의 주인-시간과 바람의 배
모래사막의 왕의 탐욕
눈 먼 왕자와  초원의 공주의 사랑-배신당하는 공주
친절하고 예의 바르지만 진심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성장했다. 왕자가 아는 한, 그것은 세상과 인간의 기본적인 특성이었다(271쪽).
*바리데기공주 

<재회> 
삶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과거에 고정되어버린 사람들, 그도, 그의 할아버지도, 그의 어머니도, 나도, 살아 있거나 이미 죽었거나, 사실은 모두 다 과거의 유령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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