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

꽃이 핀다/백지혜/보림/2022.05.10.

지은이는 전통 채색화를 전공한 한국화가이다.

우리의 전통적 기법으로 그린 색깔 그림책이라는 지은이의 설명도 있고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이라는 부제도 달려 있다.

표지를 보자마자 곱다는 단어부터 떠올랐다. '곱다' 색깔이 밝고 산뜻하여 보기 좋은 상태에 있다.

책이 얇아 처음에는 다소 실망했으나 그림도 좋았고 우리 색에 대한 설명도 좋았다.

고운 책이다.

<오방색-오정색>

음양 오행(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 金, 水, 木, 火, 土) 사상을 바탕으로 동,서,남,북, 중앙(오방-다섯 방향)을 상징하는 색으로 각각 청(파랑),백(하양),적(빨강),흑(검정),황색(노랑)을 지칭한다. 청,적,황은 양, 흑과 백은 음의 색이다.

*赤은 오행 중 불(火)에 해당하며 방향으로는 만물이 무성한 남쪽, 그리고 태양, 불, 피(血) 등과 같이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며 가장 강력하게 사악한 기운을 쫓는(벽사) 색으로 쓰여져 왔다. 예) 동백꽃
*黃은 흙을 상징하며 땅, 비옥함, 풍요로움을 뜻한다. 방향으로는 사방의 한가운데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중앙이다. 예) 민들레
*白은 오행 가운데 쇠(金)로 방향으로는 서쪽이다. 빛을 상징하는 색. 신성함, 깨끗함, 꾸밈없음(결백과 진실, 삶, 순결 등)을 뜻한다. 특히 우리 선조들이 좋아하던 색으로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이라고도 한다. 예) 찔레꽃.
*黑은 오행 가운데 물(水)에 해당하며 가리키는 방향은 북쪽,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 만물의 소생과 흐름, 변화를 준비하는 색이라고 할 수 있다. 예) 송악(토착화된 고유종의 아이비-담쟁이) 열매.
*靑은 봄의 신선한 기운, 생기, 만물의 성장, 나무를 뜻하는 색이다. 물의 맑은 빛과 나무의 푸른 빛을 모두 지녔다. 동쪽을 나타낸다. 예) 달개비꽃(달의장풀)

<오간색-오방잡색>

오정색들 사이의 중간색으로 홍, 벽, 녹, 자, 유황색을 지칭한다.
*紅은 적과 백의 중간색, 진홍→선홍→분홍(홍→백). 예) 진달래
*碧은 하늘색보다 짙은 푸른색, 푸른 구슬빛, 파랑과 하양의 중간.
-연파랑, 맑게 갠 하늘 색깔. 청자 빛깔, 비 갠 하늘의 색(雨後晴天色). 예) 꽃마리(말이)

 

*紫는 자주색, 고귀한 색, 흑과 적의 간색. 궁중에서 많이 사용. 박혁거세: 자줏빛 알. 예) 모란-꽃의 왕
-보라는 남색과 자주의 중간색. 예) 도라지꽃
*綠은 청과 황의 간색. 살아있는 생명을 상징하는 색. 초록 예) 대나무. 
-연두, 황과 녹의 중간색. 연한 콩색. 어린 버들잎(연둣빛)-다 자란 버들잎(유록색)
*유황(硫黃)색은 흑과 황의 간색. 황처럼 연한 노란빛.

-주황은 붉은빛을 띤 노랑. 적황색. 등색. 화려하고 산뜻한 느낌. 예) 나리(조선백합-주황색 바탕, 검자주색 점)
-갈색은 가죽 색을 부르는 말이었다. 자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색으로 흙의 풍섬함을 뜻한다. 예) 잘 여문 밤.
-빨강 물감-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