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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바쁘노(경봉스님 일화집)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3. 1. 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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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바쁘노/김현준/효림/2022.06.25.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문고판보다 조금 큰 판본으로 173쪽밖에 안 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받았다. 중간 중간에 사진도 들어가 있고 편집도 시원하게 해서 마음 넓으신 스님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울림이 있는 책.

이런 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바세계를 무대로 삼아 연극 한바탕 멋있게 잘해야 한다는 <한바탕 멋진 연극>이라는 법문으로 머리말을 삼았다.
娑婆世界는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堪忍세계, 잡된 것이 뒤죽박죽 얽혀 있는 會雜의 세계인데 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누구나 다 주연의 배역을 맡아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 배역을 온몸으로 소화시킬 때 우리의 연극은 멋으로 연결된다. 그러니 네가 생각하는 것을 사심 없이 밀고 나가거라. '된다•안 된다'는 걱정도 결정도 하지 말고, 오직  밀고 나가면 된다. 사심만 없으면 된다.
巖喚主人 < 무문혜개의 無門關- 제12칙 >
서암언 화상은 날마다 스스로(자문자답하기를)/  '주인공' 하고 부르고 스스로 '네' 라고 대답하고는/  이어서 '정신차려 깨어있어라' '네'/  '뒷날(어느 날 어느 때도) 남에게 속지마라.' '네 네'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석가모니), 隨處作住 立處皆眞(임제), 自燈明 自歸依 法燈明 法歸依 ---自燈明法燈明, 自歸依法歸依 

終日數他寶 自無半錢分-화엄경
종일토록 남의 보물을 세더라도 자기 것은 반전의 몫도 없다.
자신에게 갖춰있는 보물을 찾아 거지노릇 그만하고 주인으로 살아보라. 

우리는 우리의 진짜 시조인 주인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주인공을 찾으려면 '是甚麽 이뭣고(이머꼬)?-원조 화두' 화두를 하여야 한다. 

<노래하는 꾀꼬리를 찾아라> 조용필 <못 찾겠다 꾀꼬리> 


<四通八達>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 돌궐의 명장 톤유쿠크의 비문에 있는 말. 칭기즈칸이 좌우명으로 삼았다.
踰城出家相-八相成道
我執에서 벗어나기(放下着), 아브락삭스, 탈피(허물벗기)---항상 자신을 열어 놓자
絶後에 更生이라 - 끊어진 곳에서 다시 사는 수가 있다. 

<밥 먹었나>
萬事知 食一碗(해월)  밥 한 그릇을 먹게 되는 이치만 알게 되면 모든 이치를 다 알게 된다.
以天食天(해월)  하늘이 하늘을 먹는다. 

<스님은 봄바람>
待人春風 持己秋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포근하게 하고, 자신을 지키는 데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격하게 하라.- 菜根譚(나무나 풀의  뿌리를 캐서 씹듯 곱씹을수록 더욱 깊은 맛이 우러나는 이야기) 

<참을 인자 셋을 품어라>
급한 성질(貪)을 참고, 센 고집(癡)을 참고, 치솟아 오르는 신경질(瞋)을 참으며 살아야 한다.---부드럽고 평화롭고 착하고 순수한 마음[柔和善順心] 으로 돌아가라.

 

어려움이 닥칠 때 눈앞 일에만 빠져들지 말고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正法과 正道 이것이 미래를 참되게 개척하는 방법이다. 

放下着: 본래의 空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온갖 것들에 걸려 집착하고 있는 것을 놓아버려라 하는 뜻이다. 
-집착하는 마음을 놓아버리라. / 집착하지 말라. / 마음을 비워라. / 아집을 놓아버려라. 


경봉스님께서는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공부를 해서 깨우치는 불교를 가르쳐 주셨다.(이기영) 

입 구자 구도회가? 국할 구자 구도회가? 

<평등법>
至道無難이요 唯嫌揀擇이니 但莫憎愛하면 洞然明白이라.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요,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니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니라.-三祖 僧璨大師 信心銘 

<무문관 제1칙> 趙州狗子(조주의 無字)

趙州和尙 因僧問 狗子還有佛性也無 州云 無 조주는 어떤 승려가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없다."라고 말했다.

-무문스님 頌 개의 불성/ 불타의 바른 명령을 전체 드러냈다./ 有無 분별로 건너려 하면/ 어느새 목숨만 잃고 말리. 

華藏刹海: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를 달리 말한 거으로, 갖가지 종류의 꽃들로 장엄되어 있는 세계라는 뜻. 
香聲 향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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