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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생애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3. 9. 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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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생애/ 조계종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 조계종출판사/ 2019.11.25.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책으로 가장 먼저 접한 것이 '팔상록/ 안진호/ 대원사/ 불기 3002년(1975년)'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원주 봉황산 불심사에서 불기 3015년(1988년)에 49재 법보시한 책이다. 최근에 확인했다. 불심사에 한번 가봐야겠다.

고색창연한 책이라 손이 잘 가지 않아 첫 부분만 조금 읽었다.

 

그 다음 잡은 책이 '불타의 세계/中村元 저, 金知見/김영사/1999.03.10'이다. 화보가 많지만 글자가 작고 내용도 많아 중간쯤 읽고 덮어두었다. 그러니 제대로 부처님의 일대기를 읽은 적이 없었다. 못내 아쉬웠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쉽게 읽혔으나 빨리어로 표기한 인명과 지명이 낯설었으나 부록에서 싼쓰끄리뜨본과 한문본 대조표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세한 설명이 있는 불전도(佛傳圖, 석가모니 일생의 중요 사건들을 그린 그림)도 좋았다.

 

위의 세 권의 책으로 부처님의 생애를 틈틈이 되새겨 봐야겠다.

나의 법에는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남자도 여자도, 피부색의 차이도 없단다. 오직 진리를 구하고, 진리를 실천하고, 진리를 증득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란다.(340쪽)

 

불교가 인도에서 쇠퇴한 이유는 주류의 사고체제에 맞이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꺄족과 꼴리야족의 물싸움에서 "이 강물과 사람 중에 어느 쪽이 더 소중합니까?"(239)라는 물음으로 싸움을 그치게 한다. 모든 중생의 생명을 존중하고, 그 당시 사회적 약자인 여성, 천민 등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받아 들이다.

"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거부하지 않고 / 모두 받아들이며 / 바다의 물맛은 언제나 하나이다."

"나의 법에는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남자도 여자도, 피부색의 차이도 없단다. 오직 진리를 구하고, 진리를 실천하고, 진리를 증득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란다."(340)

계급을 벗어나 어떠한 것에도 걸림이 없는 대자유의 세계, 금욕적인 생활 등이 카스트 제도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세계에 밀려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우리 안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이기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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