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미국인이 쓴 2018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재교육 수용소 소장을 대상으로 하는 자술서 형식인데 처음에는 그가 미국인인 줄 알았다.
1인칭시점의 고백체(심리소설)가 주는 장황함과 번역(직역)의 문제로 번잡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읽고 난 후 선명한 주제가 가슴에 박히는 작품이다.
'나는 스파이, 고정간첩(두더지), CIA 비밀요원, 두 얼굴의 남자입니다. 아마 그리 놀랄 일도 아니겠지만, 두 마음의 남자이기도 합니다.'로 시작한다.
- 인간적이면서 비인간적(지배적인 문화)인 서술자.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자학.
나는 비밀경찰을 지휘하는 장군의 부관, 정보부 위관 장교(대위), CIA 요원(-클로드), 고정간첩(통제관-만)이다.
어려서부터 '잡종새끼'라는 말을 들으며 주위로부터 소외되었다. 나의 상관이자 믿었던 장군도 마지막에는 잡종새끼라는 말로 나를 경멸한다. 프랑스인 천주교 신부인 아버지는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베트남인 어머니는 자식으로 인정하며 격려했다.
"먼 곳에서, 부드럽게 속삭이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명심해. 넌 무언가의 半切이 아니야. 넌 모든 것의 갑절이야.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내 숙명으로 인한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끝없는 격려와 나에 대한 열렬한 믿음 때문에 나는 도전이나 기회로부터 결코 뒷걸음치지 않았습니다."(1-230)
"넌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란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더 자연스러울 수는 없어.(2-29)"
"타인에게 동조하는 내 약점은 '잡종 새끼'라는 내 존재와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내가 내편과 다른 편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가치 있는 행동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배운 것은 상냥한 내 어머니의 공이라고 믿습니다."(66)
*식민지 지식인의 정체성 문제
-메티스(캐나다 프랑스계 백인+원주민), 유라시아혼혈, 아메라시안.
-김윤식 이광수: 고아의식
-다중인격 : 정체성의 혼란(식민지배의 영향)
-강한 자아의 필요성- 사회 환경에 의해 억압됨
3총사: 만, 본. 서로를 선택하다. 국립고등학교 동기. 14살. 의형제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All for One, One For All) :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상즉상입), 의상 법성게.
나와 만-공산주의자, 본- 보수주의자. 피닉스 프로그램 참여
전쟁이 운명이 아닌 시대, 비겁한 사람들과 부패한 사람들의 지휘를 받지 않는 시대.
"자신들의 대의가 약자들을 옹호하는 것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소년들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을요."(2-68)
절망이 짙을 수도 있지만, 우정은 더욱 짙다.
* 세상에는 쉽게 국경을 넘을 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그러자 나는 내 자신이 미워졌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에머슨의 자립-어리석은 일관성은 편협한 사람들의 말썽쟁이 도깨비다.
https://cheonji21.tistory.com/2904
-“나야말로 나의 주인인데 어떤 주인이 따로 있을까,
자신을 잘 다룰 때 세상에서 얻기 힘든 자기라는 주인을 얻게 된다.” <본생담>
살인과 자위(132-135) - 살인(전쟁, 비인간적-영웅적 행위). 자위(생명의 본능-수치심 부각). 살인은 옹호하면서 자위는 비난한다.
무죄와 유죄. 이건 보편적인 문제야.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무죄고 또 어느 정도는 유죄지. 이른바 원죄가 그런 거 아닌가?(171)
가해자로서의 나: 소녀 간첩 신문, 무절제한 소령과 소니의 죽음의 죽음, 파수꾼의 죽음
* 예술과 문학이 지배의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정치에는 예술이 필요하다.
-The Hamlet,
-국립심문센터 하얀 방-컨트리 음악(인종차별적 음악) 어이, 이쁜이(hey, good lookin 행크 윌리엄스)(300-311) '파수꾼'의 죽음.
-히틀러: 독일음악의 국가화, 유대인 학살에 협조한 유일한 예술.
"나폴레옹은 남자들이 그들의 가슴에 달 훈장 한 조각을 위해 죽을 거라고 말했지만 장군은 훨씬 더 많은 남자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남자를 위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압니다."(2-51)
-군인은 어떻게 술에 취하지 않고서도 훈장을 매달고 돌아다닐 수 있는 걸까?- 아쿠다카와 류노스케
베트남 건국 신화
http://kor.theasian.asia/archives/262188
다문화사회. 식민지 역사.
"돌이켜 보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믿습니다." 소크라테스(2-194)
"발이여, 그대가 혁명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망치와 낫을 쥐고 있는 손이 아니라. 그런데도 우리는 그대를 탁자 아래 계속 숨겨 두거나, 신발을 신겨 둔다."(2-221)
*<만과의 대화>
네이팜탄- 칠포 어촌-베트남: 반복되는 비극
https://youtu.be/AOqVbxZHUv0?si=nY_074JCB_YWfuRX
"이제 내 친구가 나를 속 좁은 사람들, 두 마음과 두 얼굴을 가진 남자를 기형적인 존재로 취급하고 어떤 질문에 대해서든 오직 하나의 답만을 원하는 저 폭도들이 있는 이 좁은 세상에서 해방시켜 줄 터였다."(2-270)
아기의 비명- 아기, 취약하지만 가장 강력하기도 한 존재. (2-278-nothing. 생명체. 개인의 존재.)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나는 그것이 누구인지를 알았다. 그것은 바로 나였다. 그 질문을 처음 받았던 때 이래로 줄곧 내 눈앞에 매달려 있던 그 한 마디, '아무것도 아닌 것(nothing)'을 그때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그 대답,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내가 거듭거듭 소리 질러 외친 그 대답, '아무것도 아닌 것!'을, 절규하는 듯 외치고 있는 것은 나였다. 왜냐하면 내가 마침내 깨우쳤기 때문이었다."(2-280)
"구호가 사상이라는 시체에 걸쳐진 공허한 정장이라는 것을 잊을 수 있었을까?---그는 '아무것도 없음'에서 단 한 가지 의미만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같은 문장에서 '부재'라는 부정적 의미만 보았던 것이다. 그는 긍정적인 의미는 파악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없음'이 사실은 '그 무언가'라는 역설적인 사실을 말이다. 우리의 소장은 농담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었고 농담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위험한 사람들이다."(2-284)
"독립과 자유(구호, 정장-옷)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없음'(벌거벗은 몸, 인간 그 자체. nothing, 그 무언가 있음.)이 독립과 자유보다 더 소중하다!"(2-291)
"독립과 자유-나는 이 단어들을 말하는 데 너무 신물이 났다-의 이름으로 스스로를 해방시켰지만, 그런 다음 곧 우리의 패배한 동포들에게서 바로 그것을 박탈했던 것이다."-전쟁과 갈등의 반복. 개인(강한 자아)이 없는 구호
*주은래 731부대원 재교육
우리의 경우에, '무언가'를 볼 때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아무것도 없음'을 응시했던가! 이것이 우리 어머니가 느낀 것일 수도 있을까? 어머니가 자기 자신의 속을 들여다보다가, 아무것도 없던 곳에 이제 어떤 것이, 다시 말해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을까? 어머니가 우리를, 아버지가 되어서는 안 되는 신부의 씨인 우리를, 원하지 않는 대신에 원하기 시작한 전환점은 어디였을까? 어머니는 언제 자신을 생각하는 걸 그만두고 우리를 생각하기 시작했을까?(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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