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어졌다.
주제도 뚜렷하고, 내용도 따뜻하고, 재미 있는 예시도 많아 읽기에 부담이 가지 않았다. 약간 이상했던 부분을 빼고는.
증오를 부추켜 권력을 쥔 트럼프 시기에 쓰였다.
서글픈 현실의 원인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글쓴이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다.
인간이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자기 가축화(self-domestication)가설-리처드 랭엄'로 설명한다. 인간의 자기가축화로 획득한 '친화력(협력적 의사소통 능력)과 다정함' 때문이라고 한다.(가축화의 대표적 동물-개)
그러나 인간의 친절함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 집단을 비인간화하여 극단적인 잔인함(보복성 비인간화)으로 이어진다.(대학살 등)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접촉하고 교류하는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그 위협받는 느낌을, 아주 잠깐만이라도 없앨 수 있다면 보답성 인간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