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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음악가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4. 9. 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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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음악가/로베르트 슈만, 이기숙/PHONO/2019.01.02. 

부제 - 낭만시대의 한가운데서 

음악잡지 <음악신보>의 편집자로 10년간 있으면서 발표했던 평론을 모은 평론집이다.  다비드 동맹원이라는 가상의 단체를 설정하고 대립되는 예술적 견해를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라는 인물로 제시하며 라로 선생은 중재 역할을 한다.
1834년 이전부터 1843년 이후로 나누어 시대순으로 음악과 음악가를 소개하고 있다. 베토벤, 슈베르트의 재발견, 명장 파가니니, 가장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베롤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멘델스존, 쇼팽, 존 필드 피아노협주곡 7번  C단조, 리스트, 브람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음악뿐 아니라 예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책이다.
악보도 볼 줄 모르는 나에게는 전문 용어 때문에 애를 먹었다. 예술을 인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좋은 작품과 인물을 발굴하고 키워나가는 힘을 이 책에서 발견했다. 

<예술은 삶을 바탕으로 한다>
당신들은 학생들이 걸어갈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어야지 그들이 가는 곳마다 직접 함께 걸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23)
젊은 친구들, 자네들은 둘 다 틀렸네! 한 사람은 유명한 이름에 얽매여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이름에 반발하고 있지. <서동시집West-östlicher  Diwan)>에 뭐라고 적혀 있지? // 
말없이 발전해가는 것이 / 마치 이름 덕을 보는 것인 양  
나는 신이 만들어놓은 모습 그대로 / 아름답고 선한 것을 사랑한다.(27)  
어떤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 자체의 이유와 반대 논리까지 포함하여(39)
작곡가들이여, 당신들이 젊든 늙었든 간에 여기에서 반드시 배워서  틈틈이 기억해야 할 게 있다. 그건 첫째도 자연, 둘째도 자연, 셋째 자연이라는 것이다!(98)  
민요는 무엇이든 열심히 들어라. 민요는 가장 아름다운 선율의 보고여서 다양한 민족의 성격을 들여다보게 한다.(242)
열정이 없으면 예술에서 제대로 된 것을 해낼 수 없다.(245) 

<음악의 본질>
음악은 가장 보편적인 언어로 말을 한다. 그 언어로 인해 영혼은 자유롭게 자극받고 '한 가지'로 규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혼은 그 안에서 고향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33)
* "모든 예술은 음악을 동경 한다" -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공자와 음악: 조화와 질서 
興於詩立於禮成於樂 - 논어 泰佰편 “시를 읽으며 본성을 일으키고, 예절로써 사람 노릇을 하고, 음악으로 인격을 완성한다."
성질이 비슷한 힘들은 서로를 상쇄하지만, 성질이 다른 힘은 서로를 들어올린다.(40)
음악은 아름다운 심성의 흐름이다.(164) 

<점점 더 큰 예술가가 되도록 노력하라>
베토벤은 임종을 앞두고 "나는 이제 겨우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해"라고 말했으며, 장 파울은 "아직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한 느낌이야"라고 했다. 그대들, 예술 도둑들이여, 이 말을 듣고 전율이 느껴지지 않는가.  
- 베토벤 오레라 <피델리오>을 위한 4개의 서곡
배움에는 끝이 없다.(246) 

음악은 그림과 달리 여럿이 모여 함께 들을 때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이다.(47) 함께 하는 여행, 단절과 몰입 

비평이 훌륭해지려면 먼저 미래의 작품들을 위해 쓸 만한 거름이 되어야 한다(117) 

쉬운 곡을 훌륭하고 아름답게 연주하도록 노력하라. 그것이 어려운 곡을 평범하게 치는 것보다 낫다.(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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