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셀 테러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4. 7. 8. 22:14

본문

인셀 테러/ 로라 베이츠, 성원/ 위즈덤 하우스/ 2023.10.18.

온라인 여성혐오는 어떻게 현실의 폭력이 되었나

인셀? 낯선 단어였다.
나도 무의식 중에 남성중심주적 사고와 행동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일깨워 준 책이다.
여성을 사회적 소수자, 약자로 바꿔 생각하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약자 혐오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다.

*인셀(Incel): 1. Involuntarily Celibate의 줄임말, 비자발적 순결주의자  또는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를 뜻하는 영미권 신조어. 2. 온라인 하위문화에서 연애 또는 성적 파트너를 원하지만 구할 수 없다고 스스로 정의하는 사람들.  여성의 경우 펨셀(Femcel)
*테러(terror): 1. 폭력을 써서 적이나 상대편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 2.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조직적ㆍ집단적으로 행하는 폭력  행위. 또는 그것을 이용하여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사상이나 주의.  

*남성계(Manosphere, Androsphere 매노스피어, 안드로스피어): 페미니즘에 대응하는 혹은 반대하는 남성들이 남성 및 남성성과 관련된 주제에 관심을 지닌 느슨하고 일상적인 블로그와 포럼 및 웹사이트와 같은 비공식 집단에 붙여진 이름.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로, 강간합법화와 섹스 재분배라는 기이한 주장을 펼치는 1. 인셀커뮤니티, 성폭력을 가르치며 그 시장이 약 1억 달러로 추산되는 2. 픽업아티스트커뮤니티, 여성은 유독하고 위험한 기생충이라며 고립주의를 택한 3. 믹타우커뮤니티, 사이비 학문, 거짓 통계, 그럴듯한 주장으로 반페미니즘의 선봉장에 선 4. 남성권리운동가 등이 있다. 이들은 백인우월주의자와 트롤 같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들과 긴밀한 공생 관계 속에서 호흡하며 하나의 생태계로 존재한다.
이런 커뮤니티들이 취약한 남성들, 방황하는 소년들, 혼란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십대들을 낚아서 이들의 두려움을 자양분으로 삼고 이들을 증오와 폭력과 자멸의 길로 몰아가는 세상을 상상해보라.(11)
- 사회 통합, 건강한 사회의 필요성
- 이대남: 2010년대 말부터 대한민국의 일부 언론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신조어로 "20대 남성"의 줄임말이다. 이대남은 주로 정치 기사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실제  일상 생활에서 이대남이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통 반페미니즘, 보수 성향이 뚜렷한 2020년대 초반 기준 20대인 남성을 뜻한다.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들>
인셀의 경우 섹스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그것을 '거부당한' 데 대한 분노에 집중한다.(35)- 섹스권, 성교육의 필요성.
실제로 인셀 커뮤니티의 회원 중 다수는 주로 고학력 백인 이성애 중산층 남성인 것으로 추정된다.(38)
선진국 비중이 높고, 그중에서도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의 비중이 높아요. 그리고 제가 데이터를 살펴보고 파악한 점인데 그것이 대안우파로 다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38)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 인종, 성별, 장애, 종교, 직업 등에 관한 편견이나 차별이 섞인 언어나 정책을 지양하는 신념, 혹은 그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사회적 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대안우파(alternative right , alt-right): 미국 주류 보수주의의 대안으로서 제시된 우익의 한 부류이다. 이들은 다문화주의와 불법이민자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비롯하여 미국의 기성 우파 세력과는 다른 주장을 하며, 단일한 공식적인 이데올로기라기보다는 극단적인 백인우월주의, 반유대주의, 토착주의, 우익대중주의, 이슬라모포비아, 반여성주의 등의 성격을 가진 여러 사상이 혼합된 형태로,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세력이 확산되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극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급부상하여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현재에도 지지자들 중에서 주류를 차지한다.
*시스젠더(Cisgender): 타고난 '지정성별(assigned sex, designated sex, sex assigned at birth)'과 본인이 정체화하고 있는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이 '동일하다.' 혹은 '일치한다.' 고 느끼는 사람.
- 인터섹스(성염색체나 성호르몬, 성호르몬 수용체 등에 비전형적인 발생이 생겨 생식기 분화가 전형적인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아 여성과 남성 생식기를 불완전하게 가지고 있는 상태), DSD(Disorders of Sex Development, 성분화 이상)
- 트랜스젠더(태어날 때 지정된 성별과 스스로를 인식하는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
- 젠더퀴어(출생 때 성별과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고, 그 성별 정체성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사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95)

<여자를 사냥하는 남자들> 픽업아티스트
-픽업: 섹스를 목적으로 한 가벼운 친분.

<여자를 피하는 남자들> MGTOW(믹타우): Men Going their Own Way(자기만의 길을 가는 남자들)의 줄임말. 안티페미니스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이 여성과 페미니즘에 의해 타락했다고 생각하는 사회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 남성인권 운동, 픽업아티스트를 포함하는 안티페미니스트 웹사이트 및 온라인 커뮤니티 모임인 남성계의 일부다.
다른 남성계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MGTOW는 대안우파 및 백인 우월주의 운동과 겹치며 여성에 대한 사이버 폭력과 관련이 있다.
* Pence Rule: 남성이 가족 이외의 여성과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 미국의 부통령 Mike Pence가 2002년 의회 전문지《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 절대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철학을 소개한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은 “보좌관을 반드시 남성으로 임명하며, 아내를 동반하지 않으면 술을 제공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이유로 “술을 마시고 느슨해지면, 그 방에서 가장 예쁜 갈색머리(여성)을 옆에 두고 싶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본래 1948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제시한 원칙의 하나로 ‘Billy Graham rule’이라고도 한다. 기독교적 시각에서 성적인 문제와 관련한 일체의 의혹을 피하고자 전도자들에게 권고한 도덕률이다. 그러나 여성과 남성을 성적 관계로만 규정한다는 점에서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특히 직장과 같은 공적 영역에서 펜스 룰을 실천할 경우, 남성 고위직이 대다수인 조직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업무 기회를 얻지 못하고 배제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여성을 차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자를 탓하는 남자들> 남성권리운동가--- 여성 트집 잡기 운동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강력한 페미니즘 제2물결이 세를 얻으면서 남성해방운동도 고개를 들었다. 남성해방운동은 페미니즘의 원칙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리고 남성에게 해를 끼치고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적으로 강요된 남성성을 해체하고자 했다.(171)
남자들을 틀에 가두고 좌절시키고, 깎아내리고, 상처와 피해를 주는 건 여자들, 페미니스트들이 아니라 남성성 그 자체, 아니 남성성을 수행한다는 의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억압적이고 유독하고 자기방어적인 입장이다.(203)
'2019년 1월 미국심리학회는 '전통적인 남성성은 심리적으로 유해하고 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도록 사회회되면 피해가 초래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유례없는 행보를 보였다.(204)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들> 트롤, 온라인 가해자(깡패), 가짜 도발로 타인의 화를 돋우려는 사람들. 포르투갈 '체스 두는 비둘기'
troll 또는 internet troll은 인터넷 문화에서 고의적으로 논쟁이 되거나, 선동적이거나, 엉뚱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 또는 공격적이거나 불쾌한 내용(미끼)을 공용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의 감정적인 반응을 유발시키고(입질) 모임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사람을 가리킨다. 또한, 진행되는 논의를 혼란시키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한다. 'troller'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정확한 표기법은 '트롤'이다.
이 단어는 1980년대부터 사용되었다. 제물낚시(fly fishing or artificial fly)를 ‘trolling’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비롯되었다.한국에서는 ‘어그로’라고도 한다.
* shitposting 똥포스팅- 이 행위의 목적은 응답자가 트롤을 진지하게 여기도록 속인 다음 무의미한 주장이 담긴 토끼굴로 끌고 들어가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 브리게이딩(brigading)- 대규모 학대 작전, 거대한 전투견 부대
* 양말 인형(sock puppet) 계정- 가짜 계정. 후에 아스트로터핑(astroturfing)이라고 함.
  
<여자를 해치는 남자들> 일상의 테러, 가정 폭력
여남의 사회적 불평등에 깊이 뿌리박힌 성적 범죄
가부장적인 통제력과 소유권을 행사하는 수단.
가부장적 신념체계가 지배하는 사회.

<다른 남자를 착취하는 남자들>
극우에게서 이런 주류화 기법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더 용인 가능해 보이도록 이데올로기를 건전해 보이게  만들어서 제시할 수 있는 중요 인물들을 더 많이 확보하는 거죠. 이런 방법은 소외된 사람들이 이 이데올로기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게 문(오버턴overton 윈도: 대중 담론에서 용인되는 생각의 범위)을 활짝 열어줄 수 있죠.-제이컵 데이비(283-4)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우리의 입지를 향상시킬 것이다. (....) 이제는 못생긴 여자를 '살찐 돼지'라고 모욕하는 잡놈이 우리 대통령이다. 이 잡놈은 남자다운 남자라면 모두 다 하는 마초적인 사담 때문에 언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기표소에서는 혼나지 않았다. (....) 이건 당신이 트럼프처럼 말을 할 때 상대방이 처음 하는 생각은 '이 남자는 미국대통령  같네'가 될 거라는 의미다.'-발리자데(295)
- 이명박 일베 댓글부대 이용, 윤석열 극우 유튜버 발탁
이렇게 매노스피어 이데올로기는 저평가된 음지의 온라인 군중에게 신호를 보내 이들을 불러내는 언동을 일삼는 정치인, 학자, 미디어계 인물들에 의해 양지의 주류 담론으로 끌려 나온다.  이는 서로에게 득이 되는 관계다. 이런 비공식 대변인들에게 매노스피어는 득표율이나 책 판매 부수나 조회 수를 끌어올려 주는 위력적인 세력이다. 또한 매노스피어 커뮤니티 입장에서 이런 공식 대변인들의 활동은 자신의 사고를 고립된 온라인 공간 너머로 확산시켜 더 넓은 대화의 장에 발돋움하는 기회가 된다.(333-4)

<여자를 두려워하는 남자들> 분리, 배제, 통제 ---> 배려와 존중
* me too : 미디어의 선정적인 개입으로 여론재판이 된 경우가 많다. 특히 유명인.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차분히 풀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 him too : 성폭력 무고로 피해 본 미국 남성들의 고발 행위를 뜻하는 용어.
성폭럭 경험을 털어놓았지만 정의가 실현되는 건 보지도 못한 여성이 수백만 명에 달하는데도, 그에 반해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른 유명 남성은 상대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데도, 수십 명의 여성에게 성폭력을 고발당한 유명 남성들이 계속 자유롭게 길거리를 활보하는데도.... 그런데도 그게 가짜 뉴스라는 주장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법한, 그리고 실제로 받아들여지는 서사가 되었다.(342)--- 정치권의 성문제, 클리프 리차드 미성년자 성폭력혐의: 피의 사실 공표, 무죄 추정 원칙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겪는 심리적•신체적 또는 직업적인 영향은 사실상 종신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45)---밀양사건
이런 패턴은 진행형이다. 2012년 스튜번빌 사건에서 두 젊은 남성이 미성년자 강간혐의로 기소됐을 때도 그랬다. 피해자의 시련이 영상에 담겨 소설미디어에서 일파만파 확산했는데도 미디어는 대중의 노여움을 피해자의 짓밟힌 삶이 아니라 가해자들의 '망가진' 삶으로 이끌었다. CNN의 한 통신원은 이들을 '스타 풋볼 선수, 아주 착한 학생들'이라고 묘사했다. 가해자들에게 '형'이 내려졌을 때 ... 그들의 삶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해설이 생중계됐다.(352)  
--보호 받아야 할 대상은 피해자, 약자, 소외자 <----> 법
'인셀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여성과 로맨틱한, 또는 성적인 유대를 맺는 데 실패했기 때문일 뿐이다......  이들은 살인이라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관심을 끌려는 것이다. 발리자데와 다른 매노스피어 커뮤니티 회원들은 국가가 인셀을 위해 '봉사'하는 성 노동자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 주장을 더 밀고나갔다.(357 섹스 재분배)

<여자를 혐오하는 줄 모르는 남자들>
오늘날 세대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성폭력은 이미 끔찍할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다. 이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온라인 세상에 워낙 그런 이미지가 넘쳐나기 때문이다.(382)
루이스는 유튜브가 '극우 인플루언서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젊은 시청자들을 선동하는 방송을 통해 이익을 얻는 가장 중요하고 단일한 허브'가 되었다고 밝혔다.(391)
샬로는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비스트Daily Beast)에 자신은 '유튜브의 추천이 사람들을 필터버블(맞춤형 정보에 둘러싸인 폐쇄공간)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빠져나갈 출구는 없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고 밝혔다.(394) 토끼굴 현상(비슷한 영상을 반복시청하게 되는 것)
우리는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진보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고 넘겨짚는 경향이 있다. 또한 우리는 구시대적 편견에 대해 오랫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참으면 결국은 사라지리라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우리가 매노스피어를 과소평가할수록 젊은 남성들이 극단주의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위험은 커지고 있다.

<여자를 혐오하는 남자를 혐오하는 남자들>
부모들은 온라인에  접속해 젊은 사람들이 접하는 콘텐츠를 어느 정도 탐색하면서 자녀들과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배경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439)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진 결과들은 지역당국의 예산 삭감과 지역문화센터의 폐쇄에서 기인한 것이다. 소년들이 함께 어울리고 사회화할 수 있는 현실의 장소들이 점진적이고 체계적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년들은 그 대신 온라인 세계에 의지한다. 이들이 스스로 의미와 만족감을 찾을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444)
데이비는 여성혐오를 증오범죄 범주에 넣기만 해도 남성우월주의와 극단주의에 대한 공적•제도적 인식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젠더화된 혐오가 인종과 종교 등 기존의 다른 범주들 만큼이나 강력한 범죄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451)
남성성이 문제라면 새로운 형태의 남성다움을 결정하고 이끌어가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남성 자신이다. 페미니스트들이 나서서 소년들에게 남자가 되는 올바른 방법을 가르치는 모양새는 별 소득이 없다는 데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있는 듯하다.(473)  

'마음닦기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지 않는 여자들  (1) 2024.09.11
음악과 음악가  (1) 2024.09.10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1,2  (0) 2024.06.29
매혹하는 미술관  (1) 2024.06.21
연결된 고통  (0) 2024.06.1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