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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주마간산 중국 여행기4

취미활동/해외여행

by 빛살 2007. 9. 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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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走馬看山) 중국 여행기 :넷째 날 (2002년 8월 16일 금요일)


계림 - 계림의 산수는 하늘 아래 제일이다(桂林山水甲天下)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젖히니 기묘한 산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계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억 년 전에 해저가 융기하여 이루어진 지역으로 진시황 때 중국에 편입된 지역이란다. 별로 높지 않은 산들이 손으로 빚어 놓은 듯 보기 좋았다.

호텔에서 식사를 한 후 이강 유람을 떠났다. 밤새 비가 온 듯 대지가 촉촉이 젖어 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예뻤다. 아기자기한 산봉우리들, 물소떼, 이모작 풍경들이 남국의 정서를 자아낸다. 배낭을 메고 한없이 걷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계림 관광 없이는 중국을 구경했다고 하지 말라는 말이 마음을 한껏 부풀린다. 더구나 오늘 같이 비가 갠 후 안개가 살포시 낀 날이 계림 관광의 백미라고 가이드가 말하지 않는가?

유람선에 올랐다. 사시사철 맑아서 물밑의 자갈을 볼 수 있다고 했지만 비가 내린 탓인지 오염 때문인지 별로 맑아 보이지 않았다. 승객으로 배가 꽉 찰 때까지 제법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배의 행렬이 꼬리를 문다. 하지만 주위의 경치는 물과 안개와 기기묘묘한 봉우리들이 어울려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계림갑천하라는 말이 실감났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북적대도 여전히 아름다운데 옛날에는 어떠했을까? 바람 소리 시원했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옛날에는 정말 선경에 온 듯한 느낌이었을 것 같았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유람선이 아니라 대나무 뗏목을 타고 구경하면 제격일 것 같다.

한 시간쯤 배를 타고 내려 와 관암 동굴을 구경했다. 대만 사람이 개발한 석회암 동굴인데 규모와 경치가 두루두루 굉장했다.

동굴 구경을 마치고 양삭으로 향했다. 보통 이강 유람은 여기서 끝나는데 우리는 양삭까지 두 시간 더 가기로 되어 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관암 이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간  괜히 카메라 셔터 누르느라고 부산을 떤 것 같았다. 유람선들도 거의 보이지 않고 고요함 속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유유히 양삭으로 내려갔다. 도중에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모습도 보았다.

양삭에서 소수 민족 단지를 구경한 후 상해로 갔다.

역시 비행기가 연착하여 세 시경에 호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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