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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규슈여행1_준비 및 첫째날

취미활동/해외여행

by 빛살 2012. 2. 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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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3박 4일간의 규슈 여행을 위해 은행에 가서 환전을 했다.

1인당 최소 3000엔 정도는 필요하다고 해서 넉넉잡아 1만엔을 바꿨다.

우리 돈으로 14만 5천 원.

일본의 화폐 단위를 몰라서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천 엔짜리 열 장을 준다.

처음 보는 화폐에 더벅머리 사나이가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野口英世'라고 쓰여 있다.

 

‘노구치 히데요’

일본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사람으로 20세기 초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세균학자였다고 한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조력자를 만나 화려하게 뜻을 펼치는 전성기, 과욕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 그리고 드라마틱한 죽음.

노구치 히데요의 삶과 일본의 역사가 서로 겹쳐진다.

일본을 이해하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2월 22일>

오후 여섯 시경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출국 준비를 하면서 짐을 점검하다 보니 수건을 챙기지 않았다.

아내가 수건도 가지고 가자고 했을 때 자신 있게 “국제 사회에서 그런 건 필요하지 않아”라고 말했던 게 부끄럽게 되었다.

배에서 씻을 때 필요하다고 해서 구내 매점에서 1장에 1500원을 주고 세 장을 샀다.

 

한국관광토산품판매점 여기저기에 붙어 있는 ‘キムチ’, ‘のり’, ‘しお’라는 일본글을 읽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여행을 위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외워둔 보람이 느껴졌다.

듣던 대로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것이 김치, 김, 소금인 것 같다.

 

7시 30분경 출국 수속을 마치고 뉴카멜리아호에 올라 숙소인 935호실로 갔다.

11인실인데 생각보다 엄청 좁았다.

하지만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실용적이었다.

일본배다워 보였다.

 

배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

롯데백화점, 용두산타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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