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귀부터 '열예차강(열예차강)'까지는, 앞에 나오는 벼슬을 버리고 시골로 내려간 군자의 한갓진 삶을 낱낱이 그려 보여 주고 있음. 그러나 '흰 비단으로 만든 둥근 부채'와 '환하게 빛나는 은촛불'로 드러나는 푼푼한 삶을 위한 터무니, 곧 '노동은 누가 하는가?' 하는 골칫거리가 나옴.
<'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裁紈爲扇하니 團圓潔白也라 潔은 唐本作洯하니 誤라.
흰 깁을 잘라 부채를 만드니, 둥글고 결백(깨끗)하다. 결은 당본에 결(洯)로 되어 있으니, 잘못된 글자이다.
古者에 束薪爲燭이러니 後世에 用蠟燭하니 其光明如銀이라. 故로 曰銀燭이라 煒煌은 亦光明之意라.
옛날에는 나무섶을 묶어 촛불을 만들었는데, 후세에는 밀로 만든 촛불을 사용하니, 그 밝음이 은빛과 같으므로 '은촉'이라 말한 것이다. 위황은 또한 광명의 뜻이다.
<당본작결에서 洯은 潔의 원글자이므로 사실은 오자가 아니다. 흰 비단으로 만든 둥근 부채는 은촛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식품의 하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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