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하여 돌고 도는 사계절을 말하고 있는 것이 '한래서왕'이고, '추수동장'은 《사기(史記)》〈태사공자서(太史公自敍〉가운데 「무릇 봄에는 살아나고, 여름에는 자라나고, 가을에는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갈무리하는 것이 천도(天道)의 큰 길이다. 여기에 잘 따르지 않으면 천하의 기강(紀綱)을 세울 수 없다. 夫春生 夏長 秋收 冬藏 此天道之大經也 弗順 則無以爲天下紀綱」를 다시 쓴 것임.
<'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寒 찰 한: 짚자리를 깔아 찬기운을 막는다는 뜻.
來 올 래: 깜부기가 끼어있는 보리 모양에서 유래. 먹고 살 것이 왔다라는 뜻.
暑 더울 서: 불기에 이 사람 저 사람 모인다는 의미.
往 갈 왕: 가다.
秋 가을 추: 화기에 곡식이 익는다는 뜻.
收 거둘 수: 엉킨 것을 풀어서 거두어 들이다.
冬 겨울 동: 겨울
藏 감출 장: 저장한다는 의미.
易曰 寒往則暑來하고 暑往則寒來하니 往者는 屈也요 來者는 信也라 하니라.
주역 <계사전(繫辭傳)>에 이르기를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니, 가는 것은 굽힘이요 오는 것은 펴는 것이다' 하였다.
萬物이 春生夏長하며 秋而成熟則斂而收之하고 冬而肅殺則閉而藏之하나니라.
만물이 봄에는 나오고, 여름에는 자라며 가을이 되어 성숙하면 거두어 들이고, 겨울이 되어 숙살(추워서 초목을 말라 죽게 함)하면 닫아 감춘다.
* 肅 : 엄숙할 숙, 추위로 오그라질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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