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 삼황오제인 복희씨 때 황하에서 등에 그림이 새겨진 용마를 보고 용으로 벼슬 이름을 적었으므로 복희씨를 '용사'라 하고, 신농씨는 상서로운 불로 하였으므로 '화제'라 하며, 소호씨(少昊氏)는 즉위할 때 봉황새가 이르렀으므로 새 이름으로 벼슬자리를 적었고, 이때부터 사람의 문화가 갖추어졌으므로 황제를 '인황(人皇)'이라 불렀음. 여기서부터 사람(人)에 관한 이야기가 비롯됨.
<'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伏羲以龍紀官師하니 如蒼龍氏司長養하고 白龍氏主肅殺이 是也라 神農은 有火瑞하여 以火紀官이라 故로 曰火帝라.
복희씨는 용으로 관사를 표기하였으니, 창룡씨는 만물을 장양함을 주장하고, 백룡씨는 만물을 숙살(죽임)함을 주장함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신농씨는 불의 상서로움이 있어 불로 관직을 표기하였기 때문에 화제라 하였다.
少昊之立에 鳳鳥至라 故로 以鳥紀官하니 如祝鳩司徒, 雎鳩司馬是也라 人皇은 黃帝也니 以人文大備故也라.
소호가 즉위할 때에 봉황새가 이르렀으므로 새로 관직을 표기하였으니, 축구는 사도, 저구는 사마와 같은 것이 이것이다. 인황은 황제이니, 인문이 크게 갖추어졌기 때문에 이름한 것이다.
* 龍師(용사)
중국의 고대 제왕인 伏羲氏(복희씨)이다. 八卦(팔괘)를 처음으로 만들고 그물을 발명하여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복희의 시대에 용이 나타나 吉兆(길조)가 보였으므로 복희씨는 용으로써 벼슬이름을 삼았다. 그러므로 용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복희씨 시대에 蒼龍氏(창룡씨)는 만물을 자라게 하는 일을 맡았고, 白龍氏(백룡씨)는 만물을 죽이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 火帝(화제)
중국의 고대 제왕인 神農氏(신농씨)이다. 삼황의 한 사람으로 농업·의료·樂師(악사)의 신, 鑄造(주조)와 釀造(양조)의 신이며, 또 易(역)의 신, 상업의 신이라고도 한다. 보통 炎帝(염제)라고 부르는데 불로 인해 상서로운 일이 있었으므로 불로써 벼슬이름을 삼았다.
* 鳥官(조관)
중국의 고대 제왕인 少昊氏(소호씨)이다. 삼황의 한 사람으로, 즉위할 때 鳳鳥(봉조)가 나타났다 하여 새 이름으로 관직명을 지었다 한다. 봉황은 서조이므로 상서롭게 여기고 새 이름으로써 관명을 삼았다는 것이다. 鳥師(조사)라고도 부른다.
* 人皇(인황)
黃帝(황제)이다. 중국인의 직속 조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전설 속 제왕으로, ‘삼황신화’에서 벗어나 지적 능력의 합리성에 바탕을 둔 ‘人文(인문)’을 내세웠다는 뜻에서 ‘人皇(인황)’으로 부른다. ≪소녀경≫에 나오는 황제가 바로 이 軒轅氏(헌원씨)라고 한다. 東夷族(동이족) 우두머리라고 알려진 蚩尤(치우)와 中原(중원) 大陸(대륙)을 놓고 爭覇(쟁패)했다는 인물이다. 蚩尤(치우)는 동이족의 우두머리 중 한 사람이라고 알려진 인물로 우리나라 재야 사학자들에 의하면 4천5백 년 전 고조선 14대 왕으로 한족 왕이었던 黃帝(황제)와 74회에 걸친 전쟁을 벌여 74회 모두 이겼다고 함. 결정적이었던 것이 ‘涿鹿(탁록)벌 싸움’이었고, 그때부터 한족들은 치우를 무서운 전쟁 신으로 여겨 제사를 지내게 되었음. 치우의 모습을 형용하는 말이 숙어 ‘銅頭鐵額(동두철액)’으로 ‘구리 머리에 쇠 이마’라는 뜻이다. 현재 중국의 경극에 치우나 연개소문이 전쟁의 신이나 악의 화신으로 나온다고 한다.
※삼황오제(三皇五帝)-‘사기(史記)’에 따름
삼황 : 신농씨(神農氏), 복희씨(伏犧氏), 수인씨(燧人氏) 또는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오제 : 황제헌원(黃帝軒轅), 전욱고양(顓頊高陽), 제곡고신(帝嚳高辛), 제요방훈(帝堯放勳-陶唐氏), 제순중화(帝舜重華-有虞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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