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나 가까운 곳에서나 한몸이 되어 가까이는 모든 백성과 제후들까지, 멀게는 딴 나라에까지 임금의 덕이 미쳐 굽실거린다는 말임. 영수증이나 계약서에서 '一'자 대신 '壹'자를 쓰는 것은 숫자 고침을 막기 위한 것일 뿐이고, 똑같은 한몸이 되어 나뉘지 않는 것이 '일체(一體)'라면, '일체(壹體)'는 모인 사람들의 제빛깔이 잘 어우러진 한몸을 뜻하니-'중화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는 글귀임. 《시경》〈소아(小雅〉편에 나오는 「널리 하늘 아래 있는 땅 가운데 왕의 땅 아닌 것이 없고, 모든 땅 바닷가까지 왕의 신하 아닌 이가 없다. 溥天之下 莫非王土 率士之賓 莫非王臣」을 다시 쓴 것임.
<'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自臣工而黎庶와 自中夏而外夷로 無遠無近히 視之如一體也라.
신공(신하)으로부터 여서(백성)에 이르기까지와 중하(중화민국)로부터 외이(오랑캐 즉 이민족)에 이르기까지 원근을 막론하고 보기를 일체로 하여야 한다.
德化遠曁하여 如上文所言이면 則人皆相率而賓服하여 莫不歸往而王之矣라.
덕화가 멀리 미쳐서(태평성대를 뜻함) 윗글에서 말한 바와 같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서로 거느리고 손님으로 와서 복종하여 귀의해서 왕으로 받들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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