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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4. 2.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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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진리의 말씀 법구경/김달진 옮김/현암사/1997.3.20

 

불교경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이라고 한다.

모두 26장 423게송으로 이루어진 시집이다.

팔리어 원제는 'Dhammapada'로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삼법인, 사성제, 팔정도, 연기, 업 등 초기불교의 교리를 아름다운 언어로 쉽고 간결하게 노래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너그러운 웃음을 머금은 세존이 우리 옆에서 인생의 지혜를 한 글자씩 또박또박 읽어주는 것 같다.

시간나는 대로 어느 장을 펼쳐 읽든 읽는 맛이 날 것 같다.

지금도 계급 차별이 심한 인도에서 2천 500여년 전에 계급을 부정하고, 영원불변의 존재이자 절대자인 신의 존재도 부정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이러한 사실 때문에 인도에서 불교가 대접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60년대에 번역한 것이라 시간적 거리가 너무 멀어 고풍스럽다는 느낌이 들고

역자도 밝혔듯이 원어인 팔리어를 몰라 한역본을 원본으로 했다는 점에서 현장감과 생동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팔리어 원전을 번역한 것을 읽고 싶다.

 

법구경 이외에도 한문으로 번역한 최초의 경전인 <사십이장경>과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을 담은 <불유교경>이 수록되어 있는데 분량이 얼마 안 된다.

 

문사철011> 법구경의 게송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 하나를 골라 그 시가 주는 시사점이 현재의 나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이 될 수 있을지 정리해 보세요.

292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함부로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즐거이 해서,
마음에 맡겨 방일할 때는
나쁜 버릇은 날로 자라나리니.
已爲多事 非事亦造 伎樂放逸 惡習日增

내가 아무리 힘 써도 이룰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도 적은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 많고,
하고자 하는 것들은 대개가 화려하고 거창한 것들이다.
그래서 욕심을 내 시간을 헛되이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복을 짓는 일이다.
身口意 三業을 바로 닦는 일이다.
업을 짓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요
그 업에 따른 報는 복잡한 인연의 결과이므로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록 뜻하지 않는 커다란 불행이 닥치더라도 한탄하거나 원망하지 말자.
그 원인을 내가 제공했으니 겸허히 받아들이고 깨달음의 계기로 삼아 바른 업을 짓도록 노력하자.

해서는 안 되는 일
할 수 없는 일에 목숨 걸지 말고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두고 힘 써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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