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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房兵曺胡馬

한문/중국한시

by 빛살 2014. 6.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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房兵曺胡馬

 

胡馬大宛名

鋒稜瘦骨成

竹批雙耳峻

風入四蹄輕

所向無空闊

眞堪託死生

驍騰有如此

萬里可橫行

 

방 병조의 호마를 노래하다

 

방 병조의 호마는 대원국의 명마

칼끝처럼 불거진 마른 골격

두 귀는 깎은 대나무처럼 오똑하고

네 발굽은 바람이 든 듯 가볍게 달리네

향하는 곳 멀다할 곳 어디 있으랴

진실로 생사를 맡길 만하다네

그대 이토록 용맹스럽고 날쌔니

만 리라도 마음대로 달릴 수 있겠네

 

*房兵曺: 방씨 성의 병조참군. 병조참군은 군무를 담당하는 작은 벼슬아치

*胡馬: 서역에서 난 준마

*大宛: 한대[漢代] 옛 소련 타시켄트 지방에 있었던 나라로 명마[名馬]의 생산지였음

 대완국에서 나오는 말을 대완마라고 하는데, 피부색이 선홍색이라서 땀이 흐를 때 선홍빛, 즉 핏빛 땀을 흘리는 것 같아 한혈마(汗血馬)라고도 한다. 한혈마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으며 삼국지에 나오는 적토마도 한혈마의 일종이라고 한다.(완연할 완 나라 이름 완) 

*鋒稜: 칼날의 모. 뾰족한 물건의 끝부분. 호마의 마른 골격이 마치 칼끝처럼 툭 불거져 있다는 뜻이다.(칼 끝 봉 모서리, 논두렁 릉)

*瘦骨: 야윈 골격으로 뼈가 내보일 듯 살가죽이 팽팽함(파리할 수 앓을 유)

*竹批: 대나무를 깎아세운 듯

*眞堪: 감당할 수 있다

*驍騰: 씩씩하게 달리다(날래 효)

*橫行: 아무 거리낌이 없이 제 마음대로 행동함

 

<해제>

이 시는 두보가 이십대 후반에 지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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