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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愁

한문/중국한시

by 빛살 2014. 6. 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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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草日日喚愁生

巫峽泠泠非世情

盤渦鷺浴底心性

獨樹花發自分明

十年戎馬暗南國

異域賓客老孤城

渭水秦山得見否

人今罷病虎縱橫

 

시름

 

강가의 풀이 날마다 시름을 불러내는데

무협의 맑은 물소리는 세속의 정이 아니라네

소용돌이에 목욕하는 해오라기는 어떤 마음인가?

홀로 선 나무는 꽃을 피워 절로 또렷하네

십 년 전쟁으로 남녘 땅은 어둑하고

이역의 나그네는 외로운 성에서 늙어가네

위수와 진산이 있는 장안을 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지금 지쳐 병들었고 범은 날뛰는데

 

<해제>

기주 시기의 시. 장강 삼협의 외딴 곳에서 지은 시. 이곳에서 전체 시의 30% 이상을 지음. 고통 속에서 엮여낸 역작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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