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식]陳季常所蓄朱陳村嫁娶圖

한문/중국한시

by 빛살 2014. 6. 23. 19:56

본문

陳季常所蓄朱陳村嫁娶圖

 

我是朱陳舊使君

勸農曾入杏花村

而今風物那堪畵

縣吏催錢夜打門

 

진계상이 소장한 <주진촌가취도>

 

나는 옛날 주진촌의 태수로

농사를 독려하러 행화촌에 갔었는데

지금이야 그곳 풍물 그릴 것이 있겠나?

아전들이 세금 내라고 밤에도 문을 두드릴 텐데.-류종목 역

 

*가취: 시집가고 장가듦. 결혼

*我是朱陳舊使君: 소동파는 희령 10(1077)부터 원풍 2(1079)까지 서주의 태수를 지냈다.

*사군: 태수

*勸農曾入杏花村: 소동파는 서주태수로 있을 때 농사를 독려하기 위하여 주진촌과 붙어 있는 행화촌에 간 적이 있기 때문에 주진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 ~할 만하다

 

<해제>

소동파는 신법(新法)의 무리한 시행을 반대했기 때문에 평소 신법파로부터 미움을 받아 왔다. 그러던 중 원풍 2(1079)에 호주태수로 부임하자마자 신법파의 본격적인 핍박을 받아 마침내 황주로 유배되고 말았다. 유배지로 가는 도중 기정(岐亭)을 지나가던 원풍 3(1080) 1, 그곳에 은거하고 있던 친구 진조(陳慥)를 만나 그의 집에서 5일 동안 묵었는데 거기서 그는 주진촌이라는 마을의 혼인 풍속도를 그린 작자 미상의 <주진촌가취도>라는 그림을 보고 남다른 감화에 젖었다. 왜냐하면 주진촌은 바로 자기가 태수로 있었던 서주에 속하는 마을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는 평화롭던 주진촌 마을의 혼인 풍속도를 보면서 지금은 신법으로 인해 극도로 피폐해졌을 그곳 상황을 상상해 지은 것이다.

'한문 > 중국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식]獄中寄弟子由  (0) 2014.06.26
[소식]吳中田婦歎  (0) 2014.06.24
[소식]雨中遊天竺靈感觀音院  (0) 2014.06.23
[소식]삶과 문학  (0) 2014.06.23
[소식]赤 壁 賦   (0) 2014.06.2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