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월간 어린이 잡지에서 만화로 접하고 40여 년이 흘러서 이제야 완독했다.
귀가 따갑도록 듣지만 읽지는 않는 것이 고전이라고 한다더니 내 꼴이 그렇다.
우선 분량이 적어 부담이 가지 않는다.
줄거리도 쉽고 재미있다.
청소년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
1945년 영국에서 출판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48년 미군정의 요청으로 김길준이라는 사람이 영어 이외의 언어로는 세계 최초로 번역했다고 한다. 반공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기 위해서였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스탈린의 비유로 이 작픔은 스탈린 체제를 풍자 조롱한다.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을 시이저로 바꾸어 번역했다고 한다.
1945년 당시 세계 정세는 영국과 미국이 소련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영국과 미국에서 출판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오웰의 말처럼 정치적이지 않은 문학은 없는 것 같다.
번역자의 작품 해설에 나오는 말이다.
“권력 자체만을 목표로 하는 혁명은 주인만 바꾸는 것으로 끝날 뿐 본질적 사회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대중이 살아 깨어 있으면서 지도자들을 감시 비판하고 질타할 수 있을 때에만 혁명은 성공한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주제다.
짧은 에세이 두 편도 말미에 실려 있다.
<자유와 행복>
에프게니 자미아친의 디스토피아 소설 <우리들>에 대한 평론이다. 올더스 헉슬리의 <용감한 신세계>와 비교하면서 <우리들>을 더 높이 평가한다. 디스토피아 '단일국 the single state'의 지도 원리가 "자유와 행복은 양립하지 않는다"에서 제목을 따왔다. 산업문명(기계)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웰의 <1984>에도 영향을 준 작품이다.
<나는 왜 쓰는가>
글쓰기의 동기 1. 순전한 이기심 2. 미학적 열정 3. 역사적 충동 4. 정치적 목적
나는 1936년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 이후 정치적 목적에 의해 소설을 쓴다.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위해 썼다. 내가 폭로하고 싶은 어떤 거짓말이 있기 때문이고 사람들을 주목하게 하고 싶은 어떤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카탈로니아 찬가) 또한 사실 그 자체만이 아닌 보편성과 예술성을 갖춘 작품을 쓰고자 한다. 아름답게보다 정확하게 쓰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