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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5. 1. 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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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감옥의 역사/미셸 푸코, 오생근 /나남/2014.06.05

권력과 형벌의 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처벌과 감옥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도입부에 소개된 서양의 처형 장면을 읽으면서 그래도 우리 조상들은 인간적이었다고 생각했다. 과거에 서양에서는 감옥에 들어가서 살아나온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고문을 당할 때 우리는 '살려 주십시오'하면서 애원했지만 서양에서는 '죽여 주십시오'했다고 한다. 그만큼 고문이 모질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욕은 발달했지만 형벌 제도는 그래도 인간적이었던 것 같다. 감옥도 처벌보다는 형벌을 없애는 도구로 생각해 감옥이 텅 비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감옥은 권력이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완전하고도 준엄한 제도이다.

군사의 '야영지'를 모델로 하여 위계 질서적 감시가 이루어 지는 곳으로 규율에 따른 징벌로 개인을 규범화한다.

출소자의 높은 재범율로 교정이라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끊임없이 비판받고 있지만 권력의 방책에 필요한 지식 형성을 하는 기관으로 꾸준히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감옥은 교정의 기능보다 범죄에 관한 지식을 재조직화하고 그것을 이용해 범죄를 관리한다. 권력은 감옥을 이용해 개인을 순종적이고 유능한 신체적 인간으로 만든다.

이러한 지식과 기능은 가정, 학교, 병원, 공장 등 사회 구석구석으로 확산된다. 푸코에 의하면 근대는 감옥 체계의 도시이고 감금사회이며 관리, 처벌, 감시사회이다.

 

[문사철 029] <감시와 처벌>에서 감시가 전면화되고 있는 부분과 현재 우리 사회에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여러 장치와 규율에 대해 비교해 본 후, 권력이 부여하는 규범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자기를 정립할 수 있는 존재를 확립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해 보세요.

* <감시와 처벌>에서 감시가 전면화 되고 있는 부분

제러미 벤덤이 고안한 판옵티콘은 이중의 원형 건물로 바깥 건물은 수용자들이 배치된다. 수용실의 문은 내부가 들여다 보이도록 만들어지고 그 앞에는 좁은 복도가 설치된다. 중앙에는 역시 원형의 감시탑이 있는데 이곳에 감시자들이 머물게 된다. 감시탑에서는 각 구석구석 수용실을 훤히 볼 수 있지만 수용자들은 감시자가 있는지 없는지, 감시하는지 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그 결과 수용자들은 감시자가 없어도 수용자가 감시자의 부재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감시자가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수용자가 스스로를 감시하게 되는 것이다.

 

* 우리 사회에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여러 장치와 규율

감옥은 사회를 통제하기 위한 완전하고도 준엄한 제도이다. 교정 기능은 실패했다고 비판받고 있지만 지배 계급의 불법적 이익과 권력의 원만한 순환을 위해서 감옥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감옥은 범죄에 관한 지식을 재조직화해서 범죄를 관리한다. 감옥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가장 적절한 처벌 행위이자 순종적이고 유용한 신체의 인간을 만들어 낸다. 개인을 권력에 예속화시키고 개인의 신체에 관한 지식을 객관화시키는 곳이 감옥이다. 감옥에서 만들어지고, 감옥에 적용되는 지식과 권력, 규율은 공장, 학교, 병원, 군대 등 사회 곳곳으로 확산된다.

현대 정보 사회에서는 각종 전자매체를 통한 정보가 감시의 시선을 대신하고 있다. 푸코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감금사회, 관리사회, 처벌사회, 감시사회라고 할 수 있다.

 

* 권력의 규범에서 벗어나는 길

타자의 시선에 의해 자신의 위치를 규정짓지 말고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나아가 타인도 단순한 대상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인격으로 대할 때 권력의 감시와 규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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