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달리기를 한 두 거위
석가모니가 기원정사에 있을 적에 다루하담마교와 수탄다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비유로 말씀하셨다.
옛날 한 보살이 거위로 태어나서 9만 마리의 거위를 거느리며 심봉산에서 살고 있었다.
그때 보살을 특별히 따르는 두 마리의 젊은 거위가 태양과 달리기 시합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보살은 허락 할 수 없었다.
"태양은 대단히 빠르다. 젊은이 들아, 태양과 달리기 시합이란 있을 수 없다. 너희들은 도중에 지고 만다. 결코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힘만 믿고 보살 몰래 태양이 떠오르기도 전에 달리기 시합을 하러 나갔다.
유간다라산 꼭대기에서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다가 태양이 떠오르자 두 거위는 달리기 시작했다.
한 마리가 오전에 날개 죽지에 불이 붙는 듯한 뜨거움을 느끼며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보살은 재빨리 그를 구해 심봉산으로 데려가서 여러 거위들 가운데 내려 놓았다.
다른 한 마리의 거위도 한낮이 까까워지자 그만 피로해져서 보살에게 구원을 청했다.
보살은 역시 그를 구해서 심봉산에 데리고 왔다.
그때 태양은 하늘 한복판에까지 왔다.
두 마리의 거위는 "정말로 태양은 빠르기도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때 보살이 말하였다.
"세상에는 더 빠른것도 있다.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 빨리 달려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잠시도 헛되이 세월을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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