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년 10월 3일(목)-10월 6일(일) 3박 4일
1일차 : 3일(목)
09:20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 승차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물은 넘실넘실, 논에는 물이 그득그득.
11:00 김해공항 도착
1층에서 짐을 부치고 2층 커피숍(홀리스커피)에서 커피 한 잔.
13:30 제주항공 이륙
원래는 10:30분 출발 비행기지만 태풍 때문에 3시간 늦어졌다.
눈을 감고 비행기 동체가 지상을 떠나는 순간을 느껴보았다.
개인적으로 비행 중 가장 좋은 순간이다.
중력을 벗어나기 위해 거친 숨을 몰아쉬다가, 바퀴가 덜컥하는 소리를 내며 지상으로부터 벗어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나도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것 같다.
시속 800km, 가오슝(高雄)까지 2시간 20분 정도 소요, 대만은 한국보다 시차 한 시간 늦음.
- 속지 말자, 카메라에게. 딸아이가 설정을 어떻게 했는지 너무 여성스럽게 나왔다. 이 게 아닌데.
15:50 가오슝 공항 도착.
달리는 놈을 멈추게 하려니 꽤나 시끄럽다.
모든 것은 현상을 유지하려는 속성이 있나 보다.
휴대폰 유심칩 교환, 한 시간 번 느낌이다.(14:50)
신좌영(新左營 xinzuoying)역에 짐을 맡기고 택시를 타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맛집으로 소문난 '삼우우육면'으로 갔다.
기다려야 하는 집이라고 하지만 점심 시간이 지나 사람은 별로 없었다.
주문을 받는 방식이 특이했다.
맑은 국물로 한 그릇했는데 중국음식 특유의 향이 났다.
가오슝의 마스코트인 곰
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연지담(蓮池潭 Lian chi tan)으로 갔다.
날은 흐리고 바닷가 도시라 후텁지근하다.
날씨 탓인지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용호탑(龍虎塔 Long hu ta) 앞에 있는 거북이상.
머리와 꼬리를 만지고 기원하면 건강을, 등 위의 옛 돈을 만지며 기원하면 재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건강.
용호탑 전경
왠지 어정쩡한 느낌이 든다.
용호문 입구
들어가자마자 좌우로 지옥의 시왕(十王)이 버티고 있다.
이어서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는 지장보살.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도교의 신들.
중화권 특유의 짬뽕문화.
나선형 계단을 따라 7층 높이의 꼭대기까지 올랐다.
위에서 본 용호탑 진입로.
길을 꼬불꼬불하게 만든 것은 직진본능을 갖고 있는 강시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호랑이 이빨
호랑이탑은 오르지 못하게 문이 닫혀 있었다.
하지만 용의 입으로 들어갔다가 호랑이입으로 나왔으니 모든 일이 잘 되겠지.
춘추각
대만 특유의 사상이 깃들어 있겟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긴 다리 끝에 있는 오리정.
바람이 시원했다.
정자 2층으로 올라가니 새똥이 그득했다.
원제묘북극정,
도교사원이다.
안에서 찍은 모습.
북극현천상제
북극성을 신격화한 것.북극성제군(北極星帝君)·자미북극대제(紫微北極大帝)라고도 한다.
천계의 제왕으로 자연계와 인간계의 모든 현상을 지배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향내로 숨쉬기가 거북하다.
상제 왼쪽에 조원수(趙元帥), 오른쪽에 강원수(康元帥)라 써져 있는 검은 입상(立像)이 있었다.
상제의 모자에도 불이 들어오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북극성은 더욱 빛나겠지.
그래서 사람들이 상제에게 기도하나 보다.
주변 커피숍에서 우롱차를 마셨다.
값은 싸고 양은 많았다.
햇볕이 쨍쨍한 날 연지담을 돌라면 고생좀 하겠다.
19:20분에 출발하는 기차 시간에 맞춰 서둘러 역으로 갔다.
20:28 가의(嘉義 Chiayi)역에 도착.
역 근처에 있는 호텔 디스커버에 체크인.
10분 이상을 걸어 야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작은 도시라 야시장 규모도 작고 사람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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