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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0. 4.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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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공지영/해냄/2020.02.15.

파스텔톤의 겉표지와 속표지, 삽화가 예쁜 책이다.

드라마를 보듯 글도 술술 잘 읽힌다.

첫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다가 주인공과 같은 세대라는 점 때문에 더 잘 읽히는 것 같다.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먼 바다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처럼 바다와 얽힌 경험이 없더라도.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기억의 바다.

갈 수 없어서 더 그립고 아름다운 바다.

첫사랑의 추억은 먼 바다로 그냥 남겨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첫사랑이 나를 또 다시 부르면 어떡할까?

글머리에 제시된 시를 읽으면서 이런 의문을 품고 글을 읽었다.

 

그리움 가득한 눈빛으로 제가 뒤따르는지 확인하세요

사랑으로 저를 일으켜주세요

미풍이 제비를 받쳐 올리듯

태양이 내리쬐든 비바람이 치든

우리가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지만 제 첫사랑이 저를 다시 부르면 어떡하죠?//

저를 꾝 껴안아주세요

늠름한 바다가 파도를 끌어안듯

산속에 숨어 있는 당신 집으로 저를 멀리멀리 데려가주세요

평안으로 지붕을 잇고 사랑으로 빗장을 걸도록 해요

하지만 제 첫사랑이 저를 또다시 부르면 어떡하죠?

-사라 티즈데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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