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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1. 2. 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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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유시민/돌베개/2021.01.20

 

이책에서 다루고 있는 1959년에서 2020년은 나의 삶보다 1년이 더 길다.

거의 같은 시기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지은이의 치열한 삶의 자세에 머리를 숙이고, 나의 삶도 돌이켜보는 기회를 가졌다.

에세이 형식이라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1959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된 환경에서 2020년도 지내고 2021년을 맞고 있다.

그 변화의 힘을 글쓴이는 '대중의 욕망'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슬로우의 욕구 위계 이론(욕구 단계설)을 바탕으로 '물질과 존엄' 사이의 욕망으로 현대사를 풀이한다.

4·19와 5·16을 기점으로 해서 존엄(민주화)과 물질(산업화)의 두 세력이 경쟁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본다.

그러면서 박정희의 산업화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임금은 배와 같은 존재요, 백성은 물과 같은 존재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엎기도 한다(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卽載舟 水卽覆舟-荀子 王制編)."

여기서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사자성어가 나왔다.

 

산업화도 민주화도 민중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민중의 욕망은 소박하다. 그것을 삼킨 것은 무엇인가?

역사를 엮어가는 근원적인 힘은 민중의 삶에서 나온다고 보고 싶다.

권력자들은 잠시 스쳐가는 배였을 뿐이다.

 

다 읽고 나니 허전함이 밀려온다.

그 많은 변화 속에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과 안목을 조금은 얻은 것 같다.

좀스럽게 행동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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