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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드림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1. 7.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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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안 드림/제러미 리프킨 작, 이원기 역/민음사/2009.06.08.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과 세계의 미래"라는 부제처럼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과 그것을 대신할 유러피언 드림에 관한 책이다.

 

제1의 계몽주의인 미국의 문화를 죽음의 문화로 보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은 대부분 죽음 본능에 갇혀 있다. 미국인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자율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그들은 과도하게 소비하며, 모든 욕구를 채우려고 하고, 지구의 자원을 낭비한다. 미국인들은 무제한적 경제 성장을 중시하며, 강한 자에게 혜택을 주고, 약한 자에게 불리함을 준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자신이 원하고 또 원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 것을 얻기 위해 모든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일으켰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을 '선택받은 국민'으로 간주하며, 따라서 지구의 자원을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이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서글프게도 미국인들의 개인적인 이익 추구는 점차 순전한 이기심으로 변해 가고 있다. 미국이 어느덧 죽음의 문화가 된 것이다."(488-489쪽)

 

미국의 정신이 쇠퇴하고 있는 반면 제2의 계몽주의로서 유러피언 드림이 태동하고 있다.

"유러피언 드림은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 내의 관계를, 동화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부의 축적보다 삶의 질을, 무제한적 발전보다 환경 보존을 염두에 둔 지속 가능한 개발을, 무자비한 노력보다 온전함을 느낄 수 있는 <심오한 놀이deep play, 완전한 몰입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고 희열을 느낄 수 있는 활동>를, 재산권보다 보편적 인권과 자연의 권리를, 일방적 무력행사보다 다원적 협력을 강조한다."(12쪽)

 

미국문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대안으로서 유럽연합(EU)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EU는 고귀한 과거를 기념하기보다는 절대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애써왔다."(260-261쪽)

 

"EU 헌법은 그 초점이 국민이나 영토, 국가보다는 인류 전체와 우리가 사는 이 지구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보편주의를 지향한다. EU 헌법의 핵심을 요약한다면 인간의 다양성을 옹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고, ‘심오한 놀이를 위해 인간의 정신을 해방시키며,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고, 세계적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EU 헌법은 전체에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어 있는 이런 가치와 목표는 태동하는 유러피언 드림의 기초를 상징한다."(277쪽)

-"EU 헌법의 비공식적 별명 다양성 속의 조화(unity in diversity)’"(293쪽)

 

"EU의 정치는 상거래, 정부, 시민사회라는 세계의 축 사이에서 이루어진다."(303쪽)

-"시민사회의 모토는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시민사회 기구(civil society organization: CSO)는 국경을 초월해서 조직되기도 하지만 지역사회의 이익을 대변한다."(309쪽)

 

"유로피언 드림의 성공은 문화의 정체성, 보편적 인권, 통치 체제라는 이 3자 사이의 관계를 대립되지 않고 상호 보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315쪽)

 

"중세에 기독교적 영구 구원의 꿈을 활성화시킨 사회적 접착제는 신앙이었다. 근대에 와서는 물질적 진보를 위해 누구나 추구한 것이 이성이었다. 그러나 지금 도래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는 공통된 취약성을 보호하고 세계화 의식을 갖기 위한 수단이 바로 공감이다."(350쪽)

 

"세계적인 리스크와 취약성을 공유한다는 사고방식의 위에서 대망의 꿈을 가질 수 있을까?"(421쪽)

-과정 철학(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 네트워크와 다중체제에 기반한 시스템적 사고

 

"자유 의지로 자연의 일부가 됨으로써 우리는 생물권(biosphere)바다 같은 일체를 형성하는 동시에 독특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483쪽)

-"개인의 정체성이 수많은 하부 정체성sub-identity’과 ‘거대 정체성meta-identity’으로 분열되는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생물권과 재통합하는 것이 인간이 개인으로서 의지할 곳을 잃지 않고 비존재nonbeing’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다."(484쪽)

-개인적 행위와 관련해 책임감을 갖는 아메리칸 드림과 집단 책임의식을 갖는 유러피언 드림의 정수를 공유하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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