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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2. 6. 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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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올가 그레벤니크 글·그림, 정소은 옮김/이야기장수/2022.04.25.

 

평화롭게 살던 가족(아빠-화가, 엄마-그림책 작가, 아들, 딸)이 전쟁이 일어나자 겪게 된 일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낸 책이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다. 글쓴이는 우크라이나 하리코프(하르키우)의 아파트 지하실에서 지내다가 9일째 되는 날 어머니와 조부모, 외삼촌을 남겨두고 피난길에 오른다. 리보프(르비우)에서 계엄령 때문에 남편과 이별하고 바르샤바로 떠난다. 마지막으로 불가리아 소도시에서 지내게 된다. 끝까지 강아지 '미키'를 데리고 간다.

 

짧은 기간 동안의 경험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책의 분량도 적고, 글도 많지 않아 읽는데 부담이 없지만 현장감과 생각거리가 풍부하다.

 

"내가 이 일기를 적는 이유는 "전쟁 그만!" 이라고 외치기 위해서다.

전쟁에는 승리자가 없다. 오로지 피, 파산,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속의 커다란 구멍만 남는다.

나는 먼 길을 왔고, 그 길에서 오로지 선하고 나를 도우려는 사람들만 만났다. 

 

나는 사람을 민족 소속으로 나누지 않는다.

민족이 아닌 행동이 사람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많은 러시아인들도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을 한다(14-15쪽)."

-전쟁은 대립과 분열을 조장하고 생명을 수단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세상은 연결되어 있어 개인적이고 지역적인 문제라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기름값과 곡물 등 물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세상은 점점 더 좁아지는데 전쟁은 전 지구적 대책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제가 존경하는 한 러시아 기자님이 이야기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이 무서운 상황들 속에서 작은 한 사람의 어떠한 재능이나 노력으로라도 반드시 서로를 도와주어야 한다고(135쪽)."

-"난민", "생존의 여성화"라는 말이 떠올랐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많이 희생된다.

 

무기가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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